♥ 세한삼우

동양화의 화제가운데 하나로 추운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 대나무, 매화를 일컬으며 사군자(매난국죽)와 더불어 문인화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소재들이다. 사군자가 계절별 순서로 이루어진 반면 세한삼우는 겨울과 관련된 식물들로 구성되어져 있다.

세밑 추위를 꿋꿋이 이겨낸 세한삼우는 어려움에도 지조와 절개를 바꾸지 않는 곧은 절개의 선비정신으로 상징되어 왔으며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림에서는 세가지를 함께 그린 것을 삼우도 또는 三淸圖라고 하며 두 가지를 바위와 더불어 그리는 몇 가지 조합이 있기도 하다.

풍설이나 엄동의 추위에도 견디어 그 푸른 빛을 잃지 않고 꽃을 피우는 세한삼우를 우리 수석인들도 좋아하여 사군자 문양석과 함께 하나의 조합으로 모으기도 한다. 필자는 주로 사군자를 구성하기 위하여 탐석해 왔는데 이번에 크기는 좀 다르지만 강돌로 구성된 세한삼우를 이곳에 소개해 본다. 세한삼우와 같은 친구가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07.03.16)


*추신

♠ 바람직한 친구 교제를 가르치는 세한삼우도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친구 중에는 이로운 친구가 셋이 있고, 해로운 친구 셋이 있다. 성품이 강직한 친구, 이해심이 많아 아량이 넓은 친구, 견문이 넓어 박식한 친구는 모두 이로운 친구(益友)요, 성격이 편협하여 넓게 생각하거나 보지 못하는 친구, 남의 비위 맞추기나 좋아하는 친구, 사람이 너무 좋기만 하여 줏대가 없는 친구는 모두 손해를 보기 쉬운, 본받을 것 없는 친구(損友)다"라고 하였다.

<논어>의 익자삼우(益者三友) 손자삼우(損者三友)는 이같이 너무도 잘 알려진 말로서, "삼우"하면 자동적으로 옛날 사람들은 이 구절을 떠올렸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집에 들어와 <세한삼우도>를 보게 되면 오늘 만나 어울린 친구가 익우인지, 손우인지 돌이켜 생각해 보게 되고, 자신은 그들에게 어떤 친구였는지를 생각하며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07.09.25)



세한삼우 모음1


청송, 매화, 대나무 크기는 조금 다르지만 강돌로 구성해 보았다.




석명: 청송, 크기: 11x10x4, 산지: 각동

소나무 한그루 왼쪽에 서있다.



석명: 매화, 크기: 9x15x4, 산지: 평창강

흰 무늬가 입체적으로 나와 있고 꽃송이가 크다.










석명: 대나무, 크기: 11x9x3, 산지: 남한강 가산리



왼쪽과 아래 수풀과 넝쿨이 무성한 숲에 오른쪽
마디 선명한 대나무가 곧게 서있다.









세한삼우 모음2



이번에는 해석으로 구성해 보았다. 세한삼우 송죽매
내용의 사실성, 크기의 비슷함을 자탐으로만 갖추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이번 구성을 해보며 또 한번 절실히 깨닫는다.




석명: 노송, 크기: 7x11x3.5, 산지: 먹어도



노송 한그루 휘어지듯 서있고 하늘엔 흰구름 두둥실 떠 있다









석명: 죽순, 크기: 8x10x4, 산지: 추도

봄이 오고 있음이로다. 죽순 하나가 삐죽이 솟아 나왔다.
마땅한 대나무가 없어 죽순으로 대체









석명: 野紅梅, 크기: 7x11x4, 산지: 통계항


밤에 핀 붉은 홍매화다. 나뭇가지가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070925

되돌아가기 그림, 전페이지로 되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