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복 더위 이열치열 탐석기

2013년 8월 13일

   계속되는 장마와 하기휴가 등으로 일정을 연기하여 결정된 탐석 일자가 8월 12일 말복 날이다. 설상가상으로 관측이래 가장 긴 장마가 끝나자 늦더위가 계속되며 연일 35도에 육박하고 있다.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더워서 탐석 가기로 하였지만, 마음의 부담은 천배 만배다. 예전 신촌수석회에서 한창 더울 때 탐석하다가 더위에 회원 모두 기진맥진 혼난 적이 있어서 신촌수석회는 한여름에는 탐석을 가지 않는다.

그런 고생했던 악몽의 추억과 복더위에 안전하게 다녀와야 한다는 부담과 이것저것 준비해야 하는 것 때문에 출발전 마음이 무거웠다. 이번 탐석에 동행할 분들은 김석 청완님, 주원규 시인님, 김천년 교수님, 임달웅 사장님 필자 이렇게 5명이다. 일행 모두에게 날씨가 무척 더우니 양산을 하나씩 준비하시라고 문자를 넣었다. 필지는 얼음물에 긴 수건 등 나름대로 혹서기 탐석에 대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약속 시각도 6시 반으로 늦고 아직 하기휴가 기간 중이라 출발부터 밀린다. 올림픽 도로 외곽으로 벗어나니 차츰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이번 탐석 목적지는 영월 각동이다. 임 사장님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남한강 석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각동을 처음 가신다. 필자도 오랜만에 찾아가니 자주 들르던 식당도 문 닫고 가는 길도 중간에 공사 중이라 달라졌다. 아침 식사를 각동으로 가다가 영월로 다시 돌아와 다복 식당에서 하였다. 이곳은 영월 장은재 고문님의 수석 다방에서 가까운 곳이다.

영월에 도착해서 탐석 끝나고 귀경길에 잠시 들르겠다고 하였는데 가까워서 식당에서 나가는 중에 찾아오셔서 잠깐 만나 뵈었다. 짧은 만남과 인사를 뒤로 하고 탐석에 마음이 급한 일행은 돌밭으로 떠났다. 돌밭에 도착하자 더우니 2시간 반만 하자고 하고 뿔뿔이 흩어져 탐석에 들어갔다. 역시 각동 돌밭 좋은 수석 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나중에 보니 그래도 기념석 한두 점씩은 하셨다.





일행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으시지만 그래도 이번 퇴약볕 탐석에 노익장을 과시하였다. 그러나 양산에 얼음물 등 단단히 준비해왔지만 임 사장님도 체력이 예년같지 않다고 하시고 주원규 시인님도 무더위 탐석이 힘들다고 하셨다. 그러나 복 더위에도 모두 건재하게 탐석을 마치고 다시 영월로 진입 장은재 고문님과 기산 장기하님과 만났다. 기산님은 오랜만에 만나서 무척 반가웠다.

우리 일행만 늦은 점심을 하고 장은재 고문님께서 안내해주시는 영월의 대표 수석인 우석 박영식님 석실을 방문하였다. 영월 근교 (동강, 서강, 옥동천, 남한강 상류)에서 탐석한 수석들이 연출되었는데 좋은 문양석이 많았다. 자를 미처 준비하지 못해 크기를 재지 못하고 그냥 30여점 찰영했다. 영월에서 무슨 수석을 탐석해야 하는지 정답을 알려주는 것 같다.

이곳 수석을 보고 탐석하였다면 많은 도움이 되었을 텐데 아쉽다. 올라갈 길이 멀어 우리는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며 귀경길에 올라섰다. 날씨가 무척 더워 에어컨을 계속 틀었더니 귀경길 복더위라도 더운 줄은 모르겠다. 필자가 실수를 하여 광명 세호수석을 경유해서 최종 목적지 여의도까지 갔어야 하는데 길치인 필자가 잘못하여 바로 올림픽 도로로 들어섰다.

차가 잘 빠지면 계힉대로 다녀오려 했는데 워낙 밀려서 세호수석 방문은 차후로 미루고 바로 여의도에서 해산하기로 하였다. 이번 복더위 탐석 출발하기 전에는 안전과 뙤약볕 탐석에 부담이 컸지만 모두 무사히 잘 마치고 영월에서 장고문님과 기산님을 만난 것은 부수적 선물이었다. 그러나 귀경길에 약간의 착오가 발생하여 전체적으로는 80점의 탐석 행이었다. 뙤약볕 탐석 부담은 컸으나 역시 수석인이라 돌밭을 보니 생기가 돋는다. 석인은 어쩔 수 없는 석인인가 보다. (*아래 수석 모두 빌린 좌대)
 



각동에서

좌측부터 청완 김석님, 주원규 시인님, 김천년 교수님, 세호 임달웅 사장님




각동 돌밭

각동의 넓은 돌밭이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물속은 물때가 많아
미끄럽고 잘 보이지 않아 탐석 조건이 별로 좋지 않았다.




탐석품 선별

탐석하고 나서 선별하는 두 분의 모습.





휴가 객

2인 1조 보트를 타고 있는 사람들





방사한 돌

바탕돌 좋고 문양 선명하나 문양의 내용이 확실치 않아 그냥 방사한 놈





석명: 거북 문양, 크기: 14x15x5, 산지: 각동리

이곳에서 가장 좋은 석질 중의 하나. 거북 등 문양이다.



석명: 인동초, 크기: 9x14x5, 산지: 각동리

덩쿨 꽃 인동초를 닮았다.




석명: 배례, 크기: 7x8x3, 산지: 각동리

사람들이 모여 서로 예를 표하고 있다.





석명: 섬, 크기: 33x18x15, 산지: 각동리, 소장자: 세호 임달웅


섬형 산수경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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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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