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년 교수 은퇴 위로 3차 탐석 여행 적곡천

2012년 6월 27일

   김천년 교수님 은퇴 위로 탐석 여행을 작년에 세 번 다녀오기로 하였는데 어떻게 바쁘다 보니 두 번뿐이 실현을 못 하다 거의 1년 만에 마지막 약속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청완 김석님과 월강 주원규 시인님, 김천년 교수님 함께 5월 중순에 중국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6월 말에 탐석을 가기로 하였다.

본래 초여름 갈수기에 하진리에서 탐석하기로 하였으나 하진리 쪽에 단양 충주 사계절 뱃길 단양 수중보 공사를 진행하여 갈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필자가 최근에 자주 가는 하진리에서 가까운 적곡천을 권해 드렸다. 적곡천이 계곡이라 여름에 시원하고 특히나 단속하거나 누가 뭐라는 사람이 없다. 우리네 단속당하거나 눈치 보며 탐석하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기왕에 하는 수석취미 떳떳하게 하고 싶다.

그런데 주원규 시인 사모님이 편찮으셔서 주 시인님께서 이번에 동행할 수 없으시다고 한다. 마침 신촌수석회 임달웅 회장님께서 적곡천에 탐석 가시기를 원하시어 함께 가실 것을 권하였더니 흔쾌히 가시겠다고 한다. 적곡천 좀 멀기는 해도 수도권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데 시원한 계곡에서 보내는 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 임 사장님은 탐석지를 자주 옮겨 다니는 타입이 아니고 한번 다니면 계속 한 곳을 공략하시는 타입이다.

아침 전철 시간에 맞추어 월드컵경기장 앞에서 7시에 출발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아침 7시면 출근시간대다. 모두 모여 6시 50분에 출발하니 서울 중심을 벗어날 때까지 좀 밀렸다. 우리는 적곡천에 10시 반경 도착하여 탐석에 들어갔다. 한 곳으로 계속 탐석을 가니 필자는 지난번 탐석에서 싫증 난 고민석을 두 점 가져와서 적곡천에 되돌려 주었다. 나름 심각하게 고민하여 취했지만 금방 싫증 나거나 수석이 아닌 것을 되돌려 보냈는데 계곡 돌이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아직 더 배워야 하나 보다. 이번에는 잘 탐석하여 되돌려 보내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필자는 예전에 딸내미가 가져다준 물에서 신는 운동화를 그냥 내버려두고 수석인들이 주로 신는 물 고무신을 계속 신었다. 그런데 물 고무신은 잘 벗겨지거나 발 뒤꿈치를 갉아먹어 아프기도 하여 이번에 물 운동화를 가져와 신어 보았는데 참 편했다. 우리는 먼저 기념사진을 찍고 탐석 준비를 한 후 각자 탐석에 들어갔는데 수석인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역시 쉽지 않다. 그러다 지난번에 왔을 때 놓고 간 수석 중에 임 사장님께서 보시고 별로라고 하여 놓고 간 변화 좋은 수석 선바위가 다시 눈에 띄었다.

필자가 아무리 보아도 괜찮은 수석인데 아직 한 점도 하지 못하여 가져가기로 하였다. 또 한 점은 입석으로 양각된 겹산산수화인데 이놈은 가져간다고 챙겨 놓은 것을 찾지 못해서 빠트려 내내 아쉬워했던 것이다. 그런데 눈에 다시 띄어 이번에는 단단히 챙겨 넣었다. 아무래도 필자와 인연이 있는 돌들인가 보다. 계곡을 오르내리며 열심히 다녀도 더운 줄을 모르겠다. 단속하거나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고 탐석에 몰두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청완님과 김 교수님은 이곳 적곡천이 처음이라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으실 것 같다. 거친 돌이 많은 산지라 산지 파악에 시간이 조금 걸리실 듯하다. 필자는 적곡천에서 탐석하면서 건천의 돌도 살펴보았는데 역시 건천의 돌은 물을 먹지 않아 대부분 거칠다. 그런 것은 보고 미래 후배 수석인을 위해 흐르는 물속에 잘 넣어 두었다. 어떤 수석인은 탐석한 수석을 확인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멀리 던져버리는데 본래의 자리에 그대로 놔두거나 물속에 잘 넣어두는 것이 다음 수석인을 위한 배려고 수석인의 교양이다.

언젠가 깨끗하게 양석이 되거나 물씻김이 되면 훗날 좋은 수석이 되어 후배 수석인들이 탐석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시에 모이기로 하였는데 정리하느라 2시 반에 출발하였다. 늦은 중식은 역시 친절한 덕산기사식당에서 하였다. 그리고 귀경길에 목계 수석타운에 잠시 들러 가게 탐석을 하였다. 목계 가게 탐석 중 최근에 부론에서 좋은 수석을 탐석했다는 소문이 들린다. 우리는 목계를 출발 다시 귀경길에 올랐고 평일이라 그렇게 막히지는 않았다. 모두 원하는 곳에 내려 드리니 광명에 8시에 도착하였다. 나름대로 오늘은 무더운 여름날 석우들과 시원하고 즐겁게 보낸 하루였다.










적곡천 풍경

적곡천 계곡, 사진만 보아도 시원한 풍경이다.




김천년 교수님

탐석하시다 사진 찍는 것을 보고 한바탕 웃으신다.




기념 사진

좌측부터 청완 김석님, 김천년 교수님, 임달웅 사장님






석명: 동물, 크기: 20x15x9, 산지: 적곡천

피부 변화 좋은 물형석, 지난번 탐석 시 놔두었던 수석이다.





석명: 선바위, 크기: 15x20x9, 산지: 적곡천

위에 수석을 세운 것이다. 물형으로 보고 탐석하였는데
이렇게 연출해 놓고 보니 선바위가 더 나은 것 같다.







석명: 겹산산수도, 크기: 10x23x4, 산지: 적곡천

입석 양각 겹산산수도이다. 지난번 탐석시 찾지 못해 빠뜨렸던 것이다.




석명: 얼굴바위, 크기: 14x17x9, 산지: 적곡천

약간의 변화가 있는 바위다.




석명: 코 바위, 크기: 20x15x7, 산지: 적곡천

약간 변화가 있는 입석, 코 부분이 튀어나온 코 바위다.




석명: 기암괴석도, 크기: 8x13x5, 산지: 적곡천

양각 기암괴석도이다.





석명: 다랭이논, 크기: 23x10x4, 산지: 적곡천

위에 양각 겹산산수화 수석이다. 촬영을 마치고 우연히 눕혀져 있는 것을
보고 이것이 다랭이논 또는 다단석 형상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급하게 수석만 눕혀서 촬영

역시 수석은 끝없이 배우는 것인가 보다.
일차 청소는 하였지만 충분치 않아 아직 이끼 제거 등 더 양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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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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