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태 탐석기

2011년 7월 11일



  7월 9일 토요일 신촌수석회 그간 밀렸던 정탐을 가는 날이다. 장마전선이 중남부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비가 오락가락한다. 금요일 오전까지만 하여도 비가 중부지방은 토요일 오전 9시에 그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비가 오락가락하여 운전하는 처지에서는 연기하고 싶었지만, 우리 회원들은 그간 탐석이 많이 고팠나 보다.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계획대로 영월로 탐석 가는 것으로 하였다.

비가 오는 날에도 탐석을 가니 우리 회원 감사님 말대로 누가 보면 찌질이 같다고 할지 모른다. 찌질이. ~ㅎ.^^ 영월에 간 김에 회원들 안목도 넓힐 겸 영월 최고의 수석인 장은재 고문님께 전화하여 탐석을 마치고 석실 구경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토요일 목계 쪽 갈 일이 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우리는 꼭 들르지 않아도 되므로 본래 장 고문님 계획대로 움직이시는데 최종적인 것은 9일 3시경에 다시 통화하기로 하였다.

8일 저녁 늦은 시간에 기상예보를 보니 영월이 9시에서 12시까지 비가 오는 것으로 바뀌었다. 아뿔싸! 그러나 일기 예보가 조금씩 바뀌고 자고 나면 또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는 일이다. 9일 계획대로 출발하였다. 역시 우중 운전은 위험하다. 오랜만에 정말 비가 많이 오는데 운전한다. 시야가 흐린 것은 둘째치고 맞은편 차선에서 도로에 고인 물을 튕겨 앞 유리창에 갑자기 뿌리면 정말 깜짝깜짝 놀란다.

더구나 화물차를 추월하려고 옆 1차선으로 지나가는 중에 화물차가 도로의 물을 계속 뿌리면 정말 위험하다. 올라 오는 길에 비가 많이 안 오는 데도 실지 사고 난 것도 보았다. 어렵게 영월에 도착하여 아침 식사를 마칠 때까지도 비가 그치지 않는다. 이런 정도면 탐석하기 어렵다. 탐석지 각동으로 향하다 보니 남한강 최상류 물이 장난이 아니다. 각동에 도착해서 자주 가는 돌밭을 보니 모두 물에 잠겼다.

풍경은 멋있었다. 많은 수량의 강물이 흐르고 산과 강에 물안개 피어오르니 어디 중국 여행이라도 온 것 같다. 각동의 이런 풍경은 처음 본다. 일행인 임 사장님께서는 기념 촬영 주문도 하셨다. 할 수 없이 우리는 목계 소태 쪽으로 탐석지를 급히 바꿨다. 사실 자갈흙 모래 적치장은 평상시에는 돌갗 확인이 잘 안 되어 탐석이 어렵다. 비 오는 날 탐석이 가장 적기다.

단지 인근의 수석인들이 벌써 여러 번 다녀갔을 것이고 구르지 않는 죽은 돌밭이라 크게 기대할 수 없지만 어쩔 수 없는 궁여지책이다. 각동을 출발하기 전에 먼저 영월 장 고문님 석실 구경하는 것이 어떠냐고 회원들과 의논하니 비가 많이 오는데 탐석 못하고 그냥 돌아가는 것도 쑥스럽고 괜히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칠 수 있으니 그냥 가자고 한다.
 



각동

물 많고 물안개 피어 오르는 각동의 멋진 풍경




임달웅 사장님 기념사진

뜻밖의 멋진 풍경에 추억을 남기려고 기념 촬영


영월에서 출발하여 목계에 도착하여 소태 적치장으로 들어가니 소태 적치장 좌
·우측 모두 정지 작업이 대부분 끝난 것 같다. 단지 도로에서 우측 적치장은 굴착기 한 대가 비를 맞고 서 있어 아직 정비 작업 중임을 알 수 있었다. 회원들이 뿔뿔이 흩어져 탐석에 들어갔다. 탐석 중에 영월 장 고문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12시경 함께 고기 구워 먹으려 준비하였으니 오라고 말씀하신다. 아뿔싸! 우리는 이미 영월에서 탐석을 못하고 목계에 와서 탐석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장 고문님께서 모처럼 서울에서 손님이 온다고 하니 본인 일정도 취소하시고 손님 맞을 준비를 임의로 하신 것 같다. 본래 오후 3시에 통화하기로 약속하였지만, 상황변화에 미리 전화를 드리지 않아 폐를 끼치게 되어 무척 송구스럽다. 다시 한번 약속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선후배 동료의 의견도 들어야 하겠지만 모든 것은 크거나 작거나 행사를 주관하는 사람이 판단 결정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부족한 인간 아직 철이 덜 들었나 보다. 장 고문님께 죄송. *^^* 탐석 중 비는 오락가락하였고 역시 적당한 크기의 수석감은 찾기 어려웠다. 필자는 현지 수석인들이 소홀히 하거나 놓친 소품 중에서 찾아 석 점 정도 하였다. 굴착기가 서 있는 오른쪽 적치장에서 왼쪽 적치장으로 옮겨 탐석하는데 임 사장님이 불러 가보니 작업장을 지키는 사람인 듯 작업을 다 해놓았는데 들쑤셔놓는다고 뭐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모두 좌측 적치장으로 옮겼다.
 



소태 적치장 1

소태 적치장에 진입하여 우측 적치장에는 포크레인이 서 있고
사진상의 우측이 정지 작업이 마무리 단계인 돌밭이다.




기념 사진

좌측부터 임달웅 사장님, 김건영 감사님, 영암 강병력님, 연암 이경호님





석명: '1', 크기: 9x15x4, 산지: 소태

검은색으로 숫자 '1'이 확실히 표현되어 있다.







석명: 춘화, 크기: 8x7x5, 산지: 소태

소품이지만 그림이 좋다. 날씬한 여인과 앉아서 작업하는 남자다.





석명: 쌍봉 산수화, 크기: 9x6.5x2.5, 산지: 소태

먼산과 쌍봉의 산수 풍경이 있는 그림돌이다.
(아무 양석하지 않은 상태, 빌린 좌대)
 


이곳은 배수로 공사도 거의 다 되었고 정지 작업이 마무리 상태인 것 같다. 우리 일행 이외에도 상주에서 오셨다는 분도 있고 두 팀이 더 있었다. 이곳에서도 필자는 재밋돌 소품 석 점하였다. 우리는 2시 정도 탐석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하였다. 자주 탐석 가지 못했던 회원들은 비와 많은 물로 탐석 못하는 줄 알았다가 오랜만에 탐석 삼매경에 빠져 몸도 풀고 개운해 하는 것 같다.

1차 목표로 정했던 각동 탐석지도 아니고 2차 탐석지도 썩 마음에 드는 돌밭은 아니지만, 꼭 멋진 수석을 탐석해야만 좋은 것이 아니다. 탐석하며 회원들과 함께 즐겁게 어울렸으면 그것으로 반은 성공한 셈이고 그것으로 우리네 수석취미 충분한 것이다. 중식 후에 우리는 하우리 수석마을에 들렀다.

하우리 수석마을 이장님께서 지금은 4대강 작업으로 목계 부근에 탐석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고 하신다. 그러나 이곳은 작업이 다 완료되어도 돌밭이 계속 드러나 있게 되어 있어 작업이 끝나 단속도 없고 드러난 돌밭이 강물에 굴러 다시 살아나면 그때는 탐석할만할 것이라 한다. 어서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우리는 하우리 수석마을을 나와 귀경길에 올랐다.





소태 적치장 2

이곳은 적치장을 편편히 하는 정지 작업도 끝났고 배수로 공사도 거의
마무리 단계인 듯하다.






석명: 운무 산수, 크기: 6x14x3, 산지: 소태

첩첩겹산의 멋진 운무 산수를 보여준다.
(아무 양석하지 않은 상태, 빌린 좌대)







석명: 산수화, 크기: 9x7x1, 산지: 소태

돌 외형이 좋아서 선택, 단봉산의 풍경화다.







석명: 먹구름, 크기: 8x7x3, 산지: 소태

돌 외형이 좋고 언뜻 이미지가 오지 않지만 적당한 여백도 있는 듯하다.
일단 단봉산 위에 먹구름으로 보고 다른 이미지는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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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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