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년 3월 영흥도 탐석기

2011년 3월 18일

  2011년 첫 정탐일인 2월 첫째 주 토요일이 설 연휴 기간이고 이번 겨울은 한파에 폭설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리 수석회는 미루고 미뤄 3월 18일 영흥도로 신년 첫 탐석에 나섰다. 영흥도는 최근 화정의 자연에서 수차례 다녀와 화정 수석타운과 무위수석회에 바람을 일으키더니 급기야 우리 신촌수석회에도 바람이 불어왔다.

일본의 원전 사고로 지구 자전에 의해 편서풍이 많이 불어 우리나라는 가깝지만 먼 미국보다 오히려 안전하다. 바람! 이 바람이 무섭다. 수석의 바람은 서풍만 있는 것이 아니고 북풍, 동풍, 남풍 제 마음대로 불어 결국 광명에 사는 필자에게도 불어왔다. 탐석기를 보니 영흥도 탐석 필자는 5년 만이다. 회원들은 거의 10여 년 만이다.

영흥도는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배를 타고 자주 갔었으나 다리가 놓인 이후 산지가 금방 고갈되어 잘 가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바람이 불어 영흥도로 모처럼 탐석을 가게 되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회원 중에 가보지 못한 회원이 있어서 겸사겸사 가게 되었다. 우리는 과거 주로 장경리 해수욕장으로 갔었는데 화정의 자연은 십리포 해수욕장으로 가는 것 같다. 우리도 이번에는 십리포가 목적지다.

십리포 쪽에는 굴 따는 어민들이 있어서 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십리포 해수욕장 주차장에 주차하고 탐석에 들어갔다. 필자가 정리하고 내려가니 회원들은 모두 돌밭 앞으로! 하여 벌써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 회원들도 있다. 이곳은 둥근 몽돌보다는 강돌 같은 돌이 많다. 강돌 기준으로 탐석해야 한다.

또 굴이나 따개비 껍질이 붙어 있어 굴 껍질이 붙어 있는 상태에서 살펴봐야 하므로 수석감 선택하기가 어렵다. 또 나중에 석회를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이곳에서 물형석 두 점과 주름석과 문양석 4점 하였다. 본래는 기껏해야 한 점 정도 생각했는데 뜻밖에 여러 점 하게 되었다. 규격석 이외에 소품도 함께 살펴보아서 그런 것 같다. 대략 2시간 탐석을 하였더니 우리가 자주 가던 장경리로 옮기자고 한다.

장경리 쪽으로 가니 바닷가에 해변 전원주택이 새로 많이 생겼고 한쪽에서는 지금도 공사 중이다. 우리는 전원주택 사이로 해서 바닷가로 내려갔다. 작년 9월 곤파스 태풍에 영흥도도 피해가 컸다고 하는데 필자 느낌에 장경리 몽돌 돌밭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예전에는 몇 번 왔다 갔다 한 것 같았는데 그냥 한번 볼 정도뿐이 되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구형석 반쪽짜리가 쪼개진 부분이 어느 정도 물씻김(수마)이 된 반쪽 구형석을 한 점하였다.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여 철수하였다. 귀갓길 선재도에서 선재도칼국수 집에서 식사하였다. 탐석기를 쓰기 위해 탐석해 온 해석의 석회 제거를 위해 빙초산을 구매하였다. 오래전에는 빙초산이 액체였는데 지금은 고체로 판다.

용량 50m(가격 600원)를 하나 사서 탐석해 온 수석을 플라스틱 세숫대야에 물에 가득 담가 빙초산을 희석하였다. 예전 자료를 찾아보니 긴 것은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빙초산 양이 적어서 그런지 꽤 시간이 오래 걸린다.

빙초산은 석유화합물이라 외국에서는 식용으로 금지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단무지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하고 있다. 일부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그래도 산이라 고무장갑을 끼고 플라스틱 세숫대야에 조심스럽게 작업하였다.

과거 알루미늄 통에 오래 담가두었다가 알루미늄이 녹는 바람에 빵꾸를 낸 에피소드도 있었다. 산에 잘 녹는 금속의 순서가 칼륨>칼슘>나트륨>마그네슘>알루미늄>아연>철>니켈>주석>납>수소>구리>수은>은>백금>금이라고 한다.

빙초산 50ml

굴껍질(CaCO3)에 칼슘 성분이 있어 산 중에 약한 산 빙초산으로 녹이는데 칼슘이 먼저 녹지만 오래 놔두면 알루미늄도 녹는다. 과학 시간에 졸아서 그런지 이런 이치를 소홀히 하였다가 예전에 여러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었다. 대리석이나 진주도 탄산칼슘이 주성분이라 산에 녹는다. 클레오파트라가 진주를 식초에 타서 마셨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하긴 사람의 이도 석회 성분으로 되어 있어 콜라나 사이다 등 산성 음료를 많이 마시면 치아의 에나멜이 훼손되어 치아가 부식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수돗물이나 지하수에 의해 생긴 석회(백태)도 빙초산 등 산으로 제거하면 된다. 이렇게 과학과 생활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탐석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렀다. 이번 탐석기의 산지수석 소개는 석회 제거 때문에 조금 늦어질 것 같다.

영흥도에서 탐석한 수석
 





영흥도

영흥도 관광 지도, 아침 식당에서 얻었다.
처음에 십리포 해변, 다음 정경리 해변에 들렀다.




영흥대교

식사하고 나오면서 촬영, 햇볕 때문에 일부만 촬영하였다.




십리포 해변에서

좌측부터 임달웅 사장님, 김건영 감사님, 연암 이경호님, 소망수석 영암 강병력님










십리포 해변과 갯바위

십리포 해변과 갯바위의 다양한 해안 풍경이다.







장경리 해변과 갯바위

장경리 해변과 갯바위의 다양한 해안 풍경이다.







석명: 추상, 크기: 11x13x5, 산지: 영흥도 장경리

반 구형에 한쪽은 변화가 있다.
언젠가 구형석이 반으로 쪼개져 쪼개진 쪽도 물씻김(수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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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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