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차 목계 탐석기

2010년 8월 18일



  이번 목계 탐석은 소속수석회 정기 탐석이며 전체적으로도 오랜만에 간다. 그간은 복더위와 하기휴가가 끼어서 피해서 쉬었다가 가는 것이다. 7시에 모여서 가기로 하였는데 이번에는 회원들이 조금씩 지체되어서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출근 시간과 겹쳐져 막혔다.

가는 중에 접촉 사고가 나서 좌측 백미러 거울이 나갔다. 귀경길에 고치기로 하고 일단 조정지 댐으로 갔다. 비가 많이 와서인지 작업이 끝나서인지 포크레인 한 대가 서 있고 작업은 하고 있지 않았다. 바닥에는 물이 많이 고여 있었다.

일단 내려가서 탐석해 보았는데 작업 끝난 지가 오래돼서인지 수석감이 잘 보이지 않는다. 겨우 강원도에서 내려온 석질에 모암이 좋고 그림 조금 될 듯싶어 취석했다. 오랜만에 탐석 나오신 연암 이경호 전 회장님께서 수석감이 없다고 다른 곳으로 옮기자고 하신다.



기념 사진

조정지 댐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 촬영, 밤에 비가 와서 댐 일부 문을 열어 놓고
물을 방류하고 있다. 좌측부터 연암 이경호님, 김건영 감사님,
소망수석 영암 강병력 사장님





장자늪 작업장

거의 작업이 마무리 된 듯하다. 밤에 비가 와서 바닥에 물이 많이 고였다.




석명: 낙엽(단풍), 크기: 15x17.5x8, 산지: 목계(장자늪)

석질은 강원도에서부터 흘러내려온 돌인 듯하다.
모암 좋고 나무 줄기가 있는 낙엽이다.


그래서 우리는 탐석하다 중단하고 가흥초교 뒤쪽으로 갔다. 시간은 11시 10분경 되었다. 그런데 입구에서 작업반장 차가 오더니 제지하였다. 꼭 탐석하고 싶으면 쉬는 시간인 점심시간에 하라고 한다. 하우리 이장님 말씀이 이번에 작업반장이 바뀌고 나서는 통제가 심해졌다고 한다.

하릴없이 주변을 맴돌다 12시가 되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수석인들이 우르르 작업하던 곳으로 몰린다. 할 수 없이 함께 포크레인이 작업하던 곳으로 향하였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마음만 조급하고 흙 묻은 돌 확인도 어렵고 수석감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데 모처럼 황미석이 보였다. 석질은 좋아 보이나 기다랗기만 하고 그림도 나타나지 않고 그렇다고 기세도 없어 보인다. 측면이 오히려 더 보기 좋다. 한참 고민하다 좀 큰 놈이라 그냥 놔뒀다. 작업하던 곳으로 가서 아무리 찾아도 나올 듯 나올 듯하면서 나오지 않는다.

우리네 차분히 탐석해야 잘하는데 단속이 심하고 점심 1시간 내에 많은 사람과 함께 탐석하려니 더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선돌 오석이 보여서 물에 씻으니 석질은 그렇게 약해 보이지는 않지만 오석이 아니었다. 이마저도 없다면 완전 빈손이라 할 수 없이 이곳에서는 이 선돌을 챙기기로 하였다.

좀 있으니 하우리 카페 이장님이 보이시고 청야님도 보이신다. 탐석 장에서 함께 보는 것은 처음이라 기념사진 촬영하였다. 그냥 남는 것이 사진뿐이다. 서로 명석하라고 말하고 헤어졌다. 옷 속에서는 땀이 줄줄 흐른다. 여름에 계속 탐석하다가 오랜만에 탐석하려니 더 힘들다. 일단 철수하고 점심 식사하기로 하였다.





가흥초교 뒤 작업장에서

점심시간 때 하우리 이장님과 청야님을 만나 기념촬영
위 좌측부터 청야님, 하우리님, 아래 청야님과 참수석 필자 자리 바꿈




석명: 선, 크기: 15x20x9, 산지: 목계(가흥초교 뒤)

곡선미를 보이는 힘찬 입석이다. 오석인지 알고 탐석하였는데
자세히 보니 석질은 그렇게 약하지 않지만 오석이 아니라 아쉽다.


점심을 하고 하우리에 잠시 들렀다. 하우리님께서도 요즈음 단속이 심해 탐석하기 어렵고 점심때 가서 한 점도 못했다고 한다. 잠시 4대강 작업 이야기가 나왔는데 4대강 작업이 끝나면 석인들의 발길이 뜸해질 여주 수석가게들은 어쩔 수 없이 폐업하거나 다른 산지 부근으로 이전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 보가 설치완료 되더라도 부론이나 목계는 물에 잠기지는 않을 것이라 한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준설 작업을 해서는 돌밭은 모두 사라질 것 같아 아쉽다. 또 4대강 개발과 관련 없이 단양 시민은 하진리 부근에 28.6m의 수중보를 설치하여 신단양에서 관광 유람선을 띄울 계획으로 개발한다 하니 그저 돈벌이에 자연은 망가진다.

우리 같은 서민 돈 없는 현지인들 물과 가까이 자연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영영 박탈되고 돈 있는 사람들 멀리서 바라보는 관광에만 치중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석담을 마치고 우리는 단속이 심해 마땅히 탐석할 곳이 없어 조터골에 가보기로 하였다. 작업장에 가보니 거의 영죽 쪽인데 입구는 좁고 경비가 철저히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할 수 없이 우리는 옆 밭길을 통해 작업장에 접근을 시도하였다. 이곳도 돌밭을 가운데 깊게 파놓아 돌밭이 거의 사라졌다. 그래도 기왕 온 김에 탐석해 보았는데 역시 수석감이 보이지 않는다. 소품 실미석 한 점 하였는데 그림은 조금 아쉽다.

중간에 소형 트럭 한 대가 지나가며 나가라고 자꾸 손짓한다. 할 수 없이 철수하였다. 필자가 탐석 한 것을 석우들에게 보여주니 모두 반응이 시원치 않다. 그래서 산지별로 한 점씩만 놔두고 나머지는 버렸다. 이번 탐석의 수확이 가장 형편없는 것 같다.

올라가면서 장호원에 가서 백미러 수리하고 서울로 향하였다. 그렇게 더웠던 날씨가 올라가면서 비가 오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다행히 서울에 도착하니 비가 멈추었다. 집에 도착하니 거의 9시가 되었다. 이번 탐석은 조금 힘이 들었던 탐석이었다. 그나마 탐석할 수 있었던 목계 마저 단속이 심하고 거의 작업도 끝나가니 앞으로 어디서 탐석할까? 마음이 어두워진다. (수석 사진, 물 양석 빌린 좌대)





조터골(영죽리) 작업장

이곳도 거의 마무리 단계인 듯하다. 위 사진 강 상류 방향, 아래 강 하류 방향







석명: 폭포, 크기: 10x8x3, 산지: 조터골(영죽리)

석질은 좋으나 소품이고 탐석할 때는 꼭 폭포였는데
자세히 보니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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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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