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차 목계 탐석기

2010년 7월 24일

  수산 생태공원 작업장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한 우리 일행은 아쉬움에 목계로 출발했다. 목계 수석타운 내 칼국수 집에서 점심을 하고 하우리 수석마을에 들러 김윤식 사장님 말씀을 들으니 지난 18일 부론에서 아이들 셋이 물에 빠져 죽는 바람에 가흥초교 쪽도 오늘부터(22일) 단속이 강화돼 들어가지 못한다고 한다.

아뿔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럼 지난주 15일에 왔을 때 장자늪 쪽에도 단속하던데 이젠 목계도 탐석을 하지 못하는가 하는 아쉬움이 따른다. 그러나 이곳까지 와서 그냥 갈 수도 없고 그래도 단속을 심하게 하지 않는 장자늪에 가보기로 하였다. 충주에서 이곳으로 올 때 보니 지난주보다 또 작업이 많이 진척되었다.

김 사장님께 최근 가흥초교에서 칼라미석 규격 사이즈로 좋은 것이 나왔다며 무찰에 들어가서 보여 드렸다. 김 사장님께서 올린 분이 감자바위님이시라며 이분 형님한테 들으니 탐석을 매우 열심히 다니신다고 한다. 열심히 하는 사람에겐 당할 수 없다.

우리는 장자늪 작업장으로 가서 가까운 도로변에 주차하였다. 멀리서 보니 한 사람이 탐석 하고 있었다. 대단하신 분이다. 우리는 작업장으로 내려갔다. 가능한 작업하는 곳을 피해서 탐석하는데 이미 다 흩어본 흔적이 난다. 그래도 취향이 다를 것이고 이삭줍기하는 식으로 탐석해 보았는데 역시 어렵다.

돌의 표면은 흙들이 말라 있고 날씨가 복더위로 무척 덮다. 지난주 탐석 시 날씨가 너무 더위 이번에는 조끼와 바지를 얇은 것으로 입고 왔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땀에 젖은 바지에 돌을 물에 씻어 살펴보려고 그냥 힘주어 앉다 보니 찢어져 버렸다. 한여름 복더위 탐석은 너무 고역이다.

악조건 속에 살펴보아도 아니고 실패를 거듭하다 모처럼 문양석이 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이 돌도 표면이 깨끗한 것을 보니 벌써 누군가 살펴본 것 같지만, 물 있는 곳에서 가서 적셔보니 모암과 흠집이 전면 가에 있는 것이 아쉽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흐릿하지만, 흑표범 한 마리가 있다. 워낙 없다 보니 아쉬움에 이놈이라도 기념석으로 챙겼다.

쭉 돌다 보니 지난주 보았던 물웅덩이가 아직도 있었다. 단 조금 더 깊어졌다. 지난주처럼 다른 석인들이 흘리고 간 것 중에서 탐석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 살펴보았는데 이번엔 그런 것도 보이지 않는다. 겨우 석질은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여인 형상의 인물석 한 점이 눈에 띄어 취했다. 아마도 몸이 좀 비틀려 있어서 놔둔 것 같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다 보니 5시가 되었다. 그러자 어디선가 하나 둘 차가 들어온다. 작업반장 차인 줄 알았는데 그냥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니 탐석하러 온 차량이다. 아예 차를 작업장 안까지 끌고 들어오는데 매일 그렇게 작업 끝날 때쯤 들어오는 것 같다. 우리 외지인처럼 잠시 와서 탐석하는 사람들이 좋은 것 하기는 정말 어렵다.

가야 할 길은 멀고 다른 분들은 벌써 올라갔는지 보이지 않아 철수하였다. 귀경길에 오르기 전 너무 더워서 가람수석에 들렀다. 씻고 냉커피도 얻어 마시고 하니 좀 살 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귀경길에 올랐는데 남한강 작업으로 수석 발굴도 발굴이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이제 탐석은 8월 중순 이후로 미루자고 말했다. 집에 도착하니 9시 정도 되었다.

집 사람에게 관절과 해수에 좋다며 따 갖고 온 개 복숭아를 건네주니 싫어하는 기색이 아니다. 어디선가 먹어보니 맛있었다고 한다. 바로 씻어서 무게를 단다. 3.8kg 된다고 한다. 그만큼의 설탕이 필요하다고 한다. 설탕을 붓고 숙성에 들어갔다. 올해 말에는 개 복숭아 차를 마시게 될 것 같다.



목계 작업장

지난주 7월 15일 촬영한 사진




석명: 목계 여인, 크기: 8x18x5, 산지: 장자늪

부끄러워 외면하는 듯 몸을 틀었다.




석명: 목계 여인, 크기: 8x18x5, 산지: 장자늪

수석을 좀 더 돌려 연출하니 선이 더 잘 나왔다.
목욕 후 나신의 여인이 부끄러워 외면하는 듯한 모습이다.




석명: 흑표범, 크기: 13x17x5, 산지: 장자늪

모암과 왼쪽 조금 파인 부분이 있어 아쉽다. 흑표범이 흐릿하게 보인다.
배가 부른 흑표범이 다른 동물을 보고 이곳에서 얼쩡거리지
말라고 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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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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