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차 목계 탐석기

2010년 6월 22일

  지방선거 이후에도 4대강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 돌밭이 수몰되기 전까지는 수석을 하나라도 더 발굴하기 위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부지런히 다닐 수밖에 없다. 필자는 15, 16일 1박 2일간 위도 탐석을 다녀온데다 회원 중에 임 사장님께서 며칠 전 전화로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탐석에 동행하기 어렵다 하여 필자도 19일 탐석을 쉬고 싶었지만 다른 분들은 그냥 가기를 원하는 것 같아 계획대로 출발하였다.

이번 목계 탐석은 장자늪으로 하였다. 장자늪은 말은 많이 들었지만 처음 가는 곳이라 장소를 살피면서 찾아갔는데 마침 연못 같은 곳이 보여 그곳으로 진입하였다. 입구에 사람들이 있었지만, 일반 차량에 대해 제지는 하지 않았다. 우리는 작업 차량이 드나드는데 지장이 없는 곳에 차를 주차하고 탐석에 들어갔다.

이곳은 가흥초교 뒤쪽과 또 다른 분위기다. 지금 높은 지역의 흙을 파서 어디론가 나르고 있다. 작업장 흙 범벅이 된 돌 속에서 진주(수석)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눈도 점점 어두워져서 파 있는 것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유심히 잘 살펴보지 않으면 괜히 집까지 힘들게 가져가서 버리게 된다.

좀 이따 보니 수석인들이 제천에서도 오고 대경수석회 회원분들도 작업장 돌밭으로 들어왔다. 대경수석회 한 분은 남한강에 꽤 오랫동안 다니셨다고 하는데 탐석하는 것을 보니 선택하는 것이 무척 까다로워 보였다. 점차 이곳 돌밭의 분위기에 익숙해지면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다.

작업장 비탈진 곳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몇 점 탐석하였다. 그러나 초반 탐석한 것은 부족한 점들이 보여 아쉽지만 모두 버리고 다시 시작하였다. 작은 도랑을 낸 곳에서 약간 각진 돌이지만 입석 한 점하였다. 그러나 작업한 곳을 찾아도 쉽게 수석감이 나타나지 않아 이번에는 문양석을 하기 위해 건천을 확인해보니 문양석은 더 하기 어려웠다. 수석인들이 많이 모이니 이미 샅샅이 흩어본 모양이다.

다시 작업하였던 곳으로 가서 석질은 그리 좋지 않지만, 수마는 된 소품 인물석 한 점하였다. 거의 12시가 되니 포크레인이 멈췄다. 모두 포크레인 쪽으로 가서 살펴본다. 거기서 오석 사유석 한 점하였다. 흙이 잔뜩 묻었지만 좋아 보여 들고 가서 물에 씻어 보았다. 괜찮은 것 같다. 옆에서 같이 탐석하던 대경수석회 총무 천리향 손영석님께서 자신이 먼저 보았던 돌이라고 한다.
 



목계 작업장

저 멀리 조정지 댐이 보인다.


아마 조금 큰 편이고 약간의 파가 있어서 놔둔 것 같은데 필자가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아서 가져왔다. 대경수석회 오래되신 분이 보고는 좋고 그 정도 파는 괜찮다고 하는데 파 부분은 계속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분도 이상하게 한 점도 안 보이네! 아무리 없다 하여도 한 점 정도는 나오던데! 하시다가 다른 분이 보려고 깨끗이 닦아 놓은 것 중에서 한 점 들어 보더니 이것 괜찮네 하신다.

필자가 옆에서 보기에도 입석으로 적당한 변화와 기상이 있어 좋다고 맞장구를 쳤다. 오늘 이것을 기념석으로 가져가야겠다며 챙겨 넣으신다. 대경수석회 총무님은 탐석한 것 몇 점을 물에 씻으며 살펴보고 있었다. 괜찮은 것도 보인다. 젊고 몸이 빨라서인지 탐석을 금방금방 무척 잘하신다고 말해주었다.

코주부 같은 큰 오석이 보여 이것도 방금 탐석한 것이냐고 하였더니 그렇다며 현재 고민 중이라고 한다. 필자는 보기에 괜찮은 것 같아 좋아 보이니 가져가라고 하였더니 필자보고 마음에 들면 가져가라고 한다. 처음은 사양하였지만, 욕심에 좀 큰 편이지만 차도 갖고 왔고 앞으로 오석하기도 힘들 것 같아 챙겼다. 나중에 보니 영암님도 본 돌이라고 한다. 필자는 수마가 덜 되었지만, 그럭저럭 감상할만하다고 보았다.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철수하였다. 식사 후에 하우리 수석마을에 잠시 들렀다. 김윤식 사장님과 방송에 나온 일과 수석경매, 목계 작업장 등 장시 석담을 나눴다. 최근에 어떤 수석이 인기가 있느냐고 물으니 경석과 문양석이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산수경석과 문양석은 눈을 씻고 보려고 해도 하기 어렵다.

그곳에서 우연히 자오 이명선님을 만났다. 자오님은 모처럼 목계에 와서 목계가 얼마나 변했는지 궁금도 하고 요즈음 주유천하 사진촬영도 하며 다닌다고 한다. 잠시 시간이 있어 오후 탐석을 우리와 함께 했으면 하신다.

오후에는 가흥초교 쪽으로 갔다. 지난번 강 가운데 둑을 막았는데 그곳까지는 거의 정지작업이 되었다. 반대편 부분을 포크레인 작업하고 있는데 한쪽은 퍼석 바위 돌이다. 돌이 있는 장소는 넓지 않다. 그곳은 거의 수석감이 없었고 겨우 소품 사유석 한 점하였다. 자오님은 포크레인 기사로부터 실미석 문양 좋은 것을 선물로 받고 좋아하셨다. 역시 말 잘하고 붙임석이 있으면 떡이 그냥 생기는데 우린 그런 것을 못한다.

영암님께서 오후에 손님이 오신다고 하여 오후 3시경에 귀경하기로 하고 자오님은 다시 목계 수석타운에 내려 드리고 우리 일행은 귀경하였다. 4대강 사업 장마철도 다가오고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는데 남한강에서 이렇게 탐석하는 것도 앞으로 얼마 동안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앙성 식당의 수석

식당에 수석이 보여서 촬영해 보았다.






장자늪 작업장

높은 곳의 흙을 파내서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다.




대경수석회 총무님

작업장에서 만난 석우, 굉장히 열성적으로 탐석하시는 분이다.
대경수석회 총무 천리향 손영석님






가흥초교 뒤 작업장

지난번 강 가운데 둑으로 막은 한쪽 편은 정지작업이 거의 마무리 되었고
반대편만 포크레인 두 대가 계속 작업하고 있다.









석명: 입석, 크기: 8x23x7, 산지: 장자늪

청오석, 입석으로 기상이 있어 보인다.








석명: 사유석, 크기: 8x15x4.5, 산지: 장자늪

푸른빛회색을 띄는 석으로 석질은 강해 보이지 않지만 수마는 잘 되었다.
선돌 사유석.









석명: 겨울섬, 크기: 15x14x7, 산지: 장자늪

밝은푸른빛녹색의 옥석이다.  옥석 산수경석은 잘 하지 않는데
깨끗하고 경석이 너무 없어 해 보았다. 눈 내린 겨울 섬이다.










석명: 사유석, 크기: 11x24x11, 산지: 장자늪

검붉은 오석, 사유석이다.









석명: 사유석, 크기: 3x10x2, 산지: 가흥초교 뒤

오석, 소품이다.










석명: 코주부, 크기: 15x28x15, 산지: 장자늪

좀 커서 좌대를 먼저 맞추느라고 늦게 올립니다.(6/29)
코주부 같다. (기름 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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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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