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수석 춘계 정기 탐석기

2010년 5월 4일

  무위수석 춘계 정기 탐석이 아름다운 계절의 달 5월 첫째 일요일인 2일 영춘 돌밭에서 있었다. 필자는 사이버수석동호회 정탐 참여가 남한강수석동호회와 한국그림돌연구원 이후 한동안 뜸했다. 이번 무위수석을 통하여 오랜만에 사이버수석인들과 접할 기회를 앋는다.

무위수석은 광명에 자주 오시는 푸름나무님이 여러 가지로 부족한 필자에게 몇 번의 권유가 있어 고마운 마음에 무위수석에 가끔 글과 수석도 올리기 시작하였고 이번 정탐 행사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나 필자는 무위수석 행사에 처음 참석하여 잘 모르는 분이 많아 조심스러웠다.

현재 무위수석은 집행부가 단합된 모습으로 활발하게 온 오프라인에서 잘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정탐 행사에도 행사에 필요한 물품들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하고 일손이 필요한 곳에는 헌신적으로 서로 일을 도와 95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이 참가했음에도 성황리에 잘 마쳤다.

사진 촬영에도 무위에서만도 많은 카메라 기자들이 열정적으로 촬영 경쟁을 벌여 필자가 비집고 들어가 촬영할 여지가 없었다. 그래서 잘 진행하고 있는 무위 정탐 행사에 필자는 혹시라도 방해되지 않게 처신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고 잘 차려진 밥상엔 이미 숟가락도 놓여 있는 터라 그저 자리 하나만 지켜주면 되었다.

그래서 정탐에 다녀온 본 탐석기는 필자 개인적인 탐석에 초점을 맞춰 작성하고자 한다. 처음 참여하는 무위 행사에 어색함도 있겠지만 많은 석우를 만날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있었고 또 영춘 돌밭도 마을 앞이라 주민들 시선 때문에 가보지 않은 새로운 돌밭이어서 나름 탐석의 기대도 있었다.
 





영춘

강원도 영춘의 아름다운 풍경
 

광명 문화수석원에서 차량이 6시 반에 출발예정이라 시간에 맞춰 걸어서 부지런히 찾아가니 소리봉님 내외분이 와계셨다. 소리봉님은 무위에 자주 글을 올리시는 것 같아 닉을 몇 번 본 것 같다. 반갑게 첫 대면의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영춘으로 출발하였다.

영춘 돌밭에 도착하니 벌써 주최 측에서는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가까이 다가가니 대한수석인총연합회 금석 최대우 고문님과 인천수석연합회 심천 나민식 회장님 그리고 강북수석연합회 정지수 회장님이 와계셨다. 반가움에 인사를 나눴다.

처음이라 낯설지만 비슷한 나이 또래의 분들과 어울려 인사를 나누며 서먹함을 없앴다. 그러나 워낙 사람이 많아서 가슴에 단 닉네임을 확인하며 무위수석에서 자주 접해본 분들부터 인사를 나누며 교류의 폭을 넓혀 나갔다. 오전 간단한 간식과 해장술로 입가심하고 오전 탐석에 들어갔다.
 





아침 간식

전원 모여서 명찰을 달고 아침 간식과 술 한잔 하며 석담을 나눴다.
 

돌밭에서는 심안여해님과 부친 청석님을 만나 뵈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부부간의 탐석은 가족사랑, 자연사랑, 수석사랑의 3대 사랑을 실천하는 무위에서는 이미 특이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부자가 함께 탐석하는 것은 두 분이 유일하고 필자도 그런 다정한 부자 수석인의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아마도 우리 모든 수석인의 꿈같은 희망이 아닐까?

돌밭에서 탐석하다 우연히 만나게 되는 석우 분들 기념 촬영도 하였다. 그러다 보니 허진환님은 3번에 걸쳐 기념 촬영하게 되었는데 이것도 깊은 인연이리라. 그러나 탐석지로서 영춘 돌밭은 넓으나 필자가 가보았던 강원도 어떤 산지보다 가장 고갈이 된 산지 같다.

강원도에서 오신 분들도 이곳 산지는 석질도 약해서 잘 오지 않는다고 한다. 필자는 이곳에서 소품 오석에서 문양이 조금 복잡하나 자세히 보면 연인이 포옹하는 문양석을 겨우 한 점 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오점 탐석 시간이 끝나 행사장으로 올라가니 법호 염봉학 사장님께서는 변화 좋은 입석과 쌍봉건폭 수석을 하셨다.
 



오전 탐석

넓은 돌밭에 흩어져 열탐하고 있는 무위 수석 회원들






입석 변화와 쌍봉건폭

법호 염봉학님께서 오전에 탐석하신 수석





석명: 포옹, 크기: 11x8x4.5, 산지: 영춘, 소장자: 참수석

일견 그림이 복잡해 보이고 구도가 좌측으로 치우쳐져 있는 것 같지만
커다란 원의 중심부분에 있어 조명받는 효과가 있는 듯하다.
원 가운데 연인이 부둥켜안고 포옹하고 있다.


필자는 척박하게 느껴진 곳에서 저런 수석을 탐석하시다니 역시 프로는 다른 것 같다. 우리는 오후 중식 준비가 되어 있는 영춘 돌밭 맞은편 북벽가든으로 향하였다. 중식도 푸짐하게 식사를 하고 오후 탐석 시간이 1시간가량뿐이 되지 않아 우리 광명팀은 바로 탐석지로 향하였다. 그러나 오후 탐석을 포기하고 눌러앉아 석정을 나누시는 석우도 많았다.
 



북벽가든에서 바라본 영춘의 아름다운 풍경

북벽가든에서 바라본 남한강 최상류 영춘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북벽가든 주소: 충북 단양군 영춘면 상2리 526번지, TEL: 043-423-8766




여기는 중식 중

식사 중인 무위수석 가족들, 멀리서 돌팍님도 달려 오셨다. (좌측 서 계신 분)
청암 박인유님, 금석 최대우님, 문경재님, 심천 나민식님, 일심경님


이번에는 돌밭 반대편 영춘교 방향 돌밭 끝 부분에서 부지런히 탐석하였으나 역시 그곳도 없었다. 소청도에서 나오는 백색 바탕에 나무 문양의 수석감이 눈에 띄어 할 수 없이 오후 탐석은 이것 한 점으로 만족해야 했다. 특이하게 필자는 항상 이런 큰 탐석 행사에는 좋은 수석을 하지 못해 상복이 없었는데 그 징크스는 오늘도 깨지지 않을 모양이다. ~ㅎ.^^



영춘의 물과 꽃과 돌

연 녹음 산에는 산 벚꽃이 군데군데 피어 아름답다.





석명: 설한목, 크기: 13x10x6, 산지: 영춘, 소장자: 참수석

소청도 백칼라 비슷한 석에 눈 온 후 나무 모습이 나와 취석하였다.
출품할 수석이 마땅치 않아 이것을 내 놓았는데 역시 석질이 떨어져서
석우들로부터 선택되지 못했다. 모암과 그림은 좋은 것 같다.




북벽교

북벽가든에서 바라본 북벽교와 영춘 돌밭






행사를 기다리며

행사를 기다리며 석우들은 술 한잔 하거나 석담을 나눈다.
집행부는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오후 행사가 시작되는 북벽가든으로 다시 모였다. 집행부 인사들은 행사 준비로 모두 정신이 없다. 상품도 자전거에서부터 순은 14금 도금줄 일광 두석, 괴목 지판, 기증 수석 등 다양하고 푸짐하다. 행사 준비가 끝나자 푸름나무 김춘수님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하였다.

탐석하여 한 점씩 내놓은 수석들에 대한 시상도 있었다. 장원, 부장원, 차장원 수상자 선정은 원로 분들이 심사위원이 되어 심사하였다. 필자는 허탕을 쳤는데도 저렇게 좋은 수석을 하시는 분이 계시니 탐석의 대가는 따로 있나 보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겸손이 필요하다. 푸름나무님의 제안으로 자전거는 가장 나이 어린 참가자에게 주어져 회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행사에서의 특이점은 3대 사랑을 실천하는 무위수석의 사랑 상이다. 뭐 우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상을 받은 석우가 마음에 드는 수석 한 점을 선택하면 그것이 다음 수상자가 되고 선정된 수상자는 마음에 드는 상품을 선택하고 똑같은 방법으로 다음 수상자의 수석을 선정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짧은 순간에 선택하는 것이라 꼭 탐석한 수석의 좋고 나쁜 우열보다는 석우가 자신이 탐석한 수석을 선택해 주었다는 기쁨으로 석정과 교류의 폭을 더 넓힐 수 있는 기발하고 멋진 시상식이었다. 그래서 시상 결과에 대해서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그러나 뜻밖에 참가자가 많아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시간이 없자 나중에 선택되지 못한 사람들은 사회자의 직권으로 그냥 모여서 상품 하나씩 받아 갔다. 사랑상(또는 우정상)은 그 취지가 매우 좋으므로 계속 이어나가되 다음 행사 때에도 만약 이번처럼 많은 사람이 참여하게 된다면 진행 보조자를 조금 더 늘려 한꺼번에 세 명씩 동시에 하게 되면 시간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보완 방법을 궁리해 본다.

필자는 이번에도 역시 선택받지 못했다. 본래 마음을 미리 비워두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생각이 들어 사람 마음의 간사함에 스스로 놀란다.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상식이 모두 끝나고 마지막으로 경주 석정님의 장기자랑이 있었다. 석정님의 장기자랑은 정평이 나 있다. 노래와 특이한 춤으로 좌중을 휘어잡는다.

석정님은 외모로 보아서는 연세가 높아 보이셨는데 필자보다 겨우 2살 연배라고 해서 무척 놀랐다. 외모만 보고서는 사람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것은 이렇게 우리의 눈이 부정확하다는 것이다. 뛰어난 장기로 관중을 일시에 매료시키시는 석정님은 수석계의 커다란 인물이심이 분명하다.



영춘 겹산 풍경

북벽가든에서 바라본 영춘 겹산 풍경




오후 행사 개시

푸름나무 김춘수님의 사회로 오후 행사 개시




격려사

대한수석인총연합회 금석 최대우 고문님의 격려 말씀




시상식

시상식의 한 장면, 수상자와
한국수석회 문경재 수석부이사장님, 경주수석연합회 석정 회장님




여성 회원 행운권 추첨

여성 회원 행운권 추첨과 시상


그리고 행사를 마치면서 모두 빙 둘러 손을 잡고 무위수석 3대 사랑과 만세 삼창을 외치고 나서 돌아가며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참여한 사람이 많아 대화 한번 나누지 못하고 헤어지는 석우들이 태반이라 아쉬웠는데 이렇게 모두 스킨십을 나누니 참가한 모든 분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필자도 어느 행사에선가 한 번 경험해본 것 같은데 아주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모두 그렇게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함이니 다음 만남이 벌써 기대가 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여 매끄럽게 진행해주신 푸름나무 김춘수님, 월유봉님, 하늘정원님, 숙암님 등등 다수 집행부원에게 감사드리고 멀리서 마다치 않고 참석해주신 모든 석우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린다.

우리는 귀경길에 법호님의 권유로 단양의 돌 가공 공장을 들러보았다. 필자는 돌 가공공장을 처음 목격한다. 가공을 위해 양쪽 면이 절단된 칠보석, 부안 꽃돌 원석, 문양이 구도 좋게 외형이 둥글게 가공된 호박석. 필자는 수석을 잘 구입하지 않지만, 수석 구매 시에 너무 완벽한 수석은 유심히 살펴서 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중간에 잠시 다른 곳에 들렀지만, 영춘에서 5시경에 출발한 것이 일요일이라 차가 너무 막히어 거의 5시간 걸린 10시에 도착하였다. 물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운전하신 법호님이 많이 힘드셨고 동승한 일행도 지루하였지만 동행한 소리봉님과 오랜 시간 석담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또 다른 행운이었다.

소리봉님은 젊으시지만, 무척 겸손하시고 속이 깊으시다. 성남 까치수석회 회장이신데 출발할 때에는 그런 말씀을 안 하시어 몰랐다가 나중에 알게 되었다. 필자가 성남연합회 전시회에 참관기 올리신 것을 보셨다고 한다. 필자도 성남연합회 전시회에 참관하게 되면 수도권에서도 외지고 최근에 활발히 활동하는 연합회라 대부분 모르는 분이었는데 앞으로 아시는 분이 생겨서 좋을 것 같다.

소리봉님께서는 선물 받은 두릅도 법호님과 필자에게 나누시고 저녁도 사셨다.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많은 만남과 새로운 인연 그리고 석담이 있었지만 모두 기록할 수 없어 짧게 짧게 줄였음에도 탐석기가 너무 길어져 죄송하다. 이번 행사는 무위의 많은 회원과 새로운 인연을 만든 계기가 되어 필자에게는 뜻깊고 보람 있는 여행이었다. 무위 가족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무위 정탐에서 만난 회원들
 



무위 단체 기념사진

무위 단체 기념사진 촬영,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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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 혹시 사진이 필요하신 분은 필요한 사진을 메일로 요청하세요.
        chamsuseok@naver.com, lka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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