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계 탐석기

2010년 4월 2일

  시인 청완 김석님과 친구 분인 월강 주원규 시인님과 함께 3월 29일 모처럼 탐석 출항하였다. 두 분 시인께서는 4대 강 사업 작업장에서 탐석하는 것에 대해 그렇게 내켜 하지 않았지만 수석인이자 문인으로서 한번은 체험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바쁜 나날에 어렵게 일정을 잡아 오랜만에 탐석을 가게 되었다.

필자도 작업하고 있다는 목계쪽에 한번 탐석 가고 싶었는데 두 분을 모시고 함께 갈 수 있는 행운이 왔다. 6시 반에 월드컵 운동장에서 만나 출발하였는데 출근시간이라 강변북로는 밀리는 편이었다. 반포대교에서 올림픽도로로 갈아타고 조금 오르다 보니 정체는 점차 풀렸다.

감곡 IC에서 나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고 가다 목계에서 빠져나왔다. 가흥초교 쪽으로 향하다가 적당한 곳에서 아침 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하면서 주인에게 물으니 작업장은 단속하여서 탐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우리는 목계 작업장으로 접근하였다.

차를 길가에 주차하고 들어가려니 입구에 '수석 반출금지'라는 팻말이 보인다. 팻말을 보자 가슴이 콩닥 콩닥거린다. 그래도 우리는 작업장으로 접근하였다. 나름대로 작업장을 둘러보며 탐석을 하였다. 탐석여건은 돌들이 흙이 묻어 있어서 돌갗 식별을 할 수 없어 탐석이 어려웠다.

한쪽 끝으로 가니 덤프트럭이 흙을 쏟아 붓는다. 필자는 그곳에서 얼쩡거리면 인부들과 맞닥뜨릴 수 있을 것 같아 좀 떨어진 곳에서 탐석하였다. 두 분은 처음에는 접근하지 않았고 나중에 그곳에서 탐석하셨다가 단속 요원이 나가라고 하여 물러나셨다고 한다.

목계 남한강 중에서도 상류 쪽이라 씨알이 하류보다는 큰 편이다. 나름대로 옥석 입석 문양석 한 점과 문양석 두 점 정도 하였다. 청완님께서는 흙을 내리는 쪽에서 석 점 정도 하셨다. 변화 있는 입석과 바가지석 그리고 물형석이다.

필자가 오석으로 두상석 한 점을 마지막으로 하여서 다른 것과 함께 보여 드렸더니 두루뭉술한 두상석은 좀 부족하다고 풀밭에 버리셨다. 어이쿠! 필자가 버려진 두상석을 다시 챙겼다. 필자는 과거부터 두상석을 많이 하였다.

초기에는 코가 나온 두상석을 주로 하였지만, 최근에는 조각석이라고 하는 해석의 영향으로 둥그스럼하면서도 얼굴의 이미지를 풍기는 수석을 하지만 역시 두상석을 좋아하는 편이다. 옛날 개념으로는 두루뭉술한 몽돌로 수석으로는 피해야 하는 돌이다.

우리는 식사시간이 가까워져서 식사하러 작업장을 떠났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는 우리가 간 날은 돌밭 작업을 하지 않고 흙만 퍼내어(작업을 하지 않아) 단속이 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상적으로 작업하는 평상시에는 작업장을 도리한 수석상 이외에는 탐석하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아무런 정보 없이 탐석 왔던 우리는 우연히 운이 좋았던 셈이다.



목계 작업장

길가에서 바라본 목계 작업장.
입구는 바(철봉)로 막혀 있고 경고 표지판이 접근을 막고 있다.






목계 작업장 2

우측편의 목계 작업장과 입구의 경고문. 수석반출금지 위반 시 과태료 500만원
법의 형평성에 적합한지 의심스럽고 본래 우리의 놀이 터전인데 주객이 전도된 듯하다.






사라지는 목계 돌밭에서

사라지는 목계 돌밭에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기념 사진을 찍다.




목계 작업장의 돌

이렇게 흙이 묻은 돌을 보고 탐석해야 하는데 수석 배타랑이어도 어렵다.
모든 돌을 확인해 볼 수도 없고 다년간의 경험으로 수석감이 될 수
있는 것을 주로 확인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며 서로 탐석한 석에 대해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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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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