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가산리 탐석기

2009년 12월 12일

  우리는 중식 후 가산리로 향하였다. 아무래도 작업을 한다고 하는데 작업하는 곳을 들러봐야 할 것 같았다. 가산리로 접근하는데 비행기 소리가 요란하고 작업장 반대편에 연기까지 올라오는 것이 보여 4대강 사업으로 사격이 중지되었다고 하는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러나 작업장 쪽에서는 포크레인이 계속 움직이는 것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작업장 쪽은 사격하지 않는 것이 확실하다. 입구에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 있다. 쫓아내면 할 수 없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 수 없다. 계속 진입을 하였다.

그래도 작업장 가까이에 차를 댈 수 없어서 중간 비닐하우스 있는 곳에 차를 대고 걸어서 가산리 돌밭으로 향하였다. 가는 길 좌측 작업장에는 포크레인이 작업을 하고 있어서 우리는 혹시 제지를 당할까 봐 모르는 척 그냥 지나쳐 갔다. 조금 가니 넓게 그리고 돌밭보다 조금 낮게 터를 파낸 곳이 나온다.

그리고 중간마다 돌과 모래를 쌓아 놓은 곳에 빨간 깃발을 꽂아 놓았다. 역시 작업장 분위기가 난다. 옛날 남한강 작업할 때 쫓아다니던 기억이 새삼 물씬 난다. 돌밭으로 가는 중간 부위에 상당히 넓게 터를 파 놓은 곳이 있다. 나중에 일행이 물어보니 이곳에 구조물이 들어올 곳이라 한다.

강 쪽에는 반대로 돌밭보다 조금 높게 흙을 쌓아 놓아 상당히 넓게 터를 골라 놓았다. 흙을 쌓아 놓은 곳을 돌아가며 두루 살펴보았는데 너무 없다. 가산리 예전부터 돌이 없는 것은 알았어도 심지어 작업을 하는데도 수석감이 없다.

우리 일행 이외에 두 사람의 수석인이 보인다. 가까이 가서 물어보니 원주에서 오셨다고 한다. 작업장 부근도 그렇고 나중 인터넷을 확인해보니 이곳에 작업한다고 하니 전국의 수석인들이 상당히 많이 다녀갔다. 사실 뒤늦게 똑같은 곳을 살피니 수석감이 나올 리 없다.

일행들이 이구동성으로 수석감이 없다고 철수하자고 한다. 필자는 이곳에서 흐린 추상의 산수 문양과 차돌 계통에 산수 문양이 있는 것을 탐석하였는데 그간 다녀간 석우들이 그냥 놔두었을 정도였으니 기념석 정도일 뿐이다. 일행들이 이구동성으로 이곳은 수석이 없다고 한다.

옛날 작업하듯이 하천 준설작업을 하면 자갈이 물에 씻겨 돌갗을 잘 살펴볼 수 있는데 건천의 돌밭 정지작업을 하는 관계로 흙모래로 돌갗 확인이 어렵다. 나오는 중에 현장 작업관계 차가 지나가면서 빨리 나가라고 독촉을 한다. 씁쓸한 느낌으로 가산리 돌밭을 나섰다. 귀갓길에 신수석, 석정수석, 초원수석에 들렀다.

이포 대교를 지나다 보니 돌밭은 보이지 않고 강바닥 훤히 드러나 보였다. 이포 돌밭은 벌써 끝인가 보다. 이포 삼각지 돌밭을 자주 찾았던 이천이 고향인 김 회장께서는 돌밭이 사라진 것을 보고 크게 낙담을 하였다. 우리 수석인들의 놀이터도 사라졌지만, 간혹 이포에 들르면 사람들이 강가에서 물놀이도 하고 고기도 잡고 하였는데 이제 그 모습도 영영 볼 수 없으리라.

 

  4대강 사업 슬퍼하노라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오는가?
옛시인은 통곡하며 물었다

오랜 시간 많은 생명과 고통을
대가로 어렵게 봄이 찾아왔다

오늘날 4대강 사업 개발 경제적
논리와 양당 정치적 논리로
환경적 논리는 심히 훼손되고
구겨져 휴지통에 버려졌다

스스로 망가뜨리는 4대강에
다시 봄이 올 수 있을까

먼 훗날 국민 의식이 더
깨이는 그날에나 볼 수 있으려나
나의 시대에는 사라져간 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화려한
자연유산 금수강산 그 중 4대강

망가져 가는 4대강 바라보며
오늘 크게 슬퍼하노라!




가산리 작업장

돌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사진처럼 낮게 흙을 파내고
바닥을 평평히 골라 놓았다.




작은 돌무더기

작은 돌무더기가 몇 개 보이고 그곳에 붉은 깃발을 꽂아 놓았다.




가산리 작업장

우리는 양 길가로 갈라져 갔다. 앞의 바닥 고르는 장비 뒤에 멀리 보이는 포크레인이
입구 좌측에서 작업하던 포크레인이다. 두 사람이 있는 작은 길로 가면
지금 일을 하고 있는 작업장이다.




가산리 작업징

저기 보이는 곳이 작업하고 있는 작업장이다. (들어오는 곳에서 좌측편이다.)




가산리 돌밭

앞으로 작업할 강에는 빨간 깃발을 꽂아 놓았다.
아직 손대지 않은 돌밭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우리를 맞는다.




강변 사진

강가까지 입구에 흙을 파낸 만큼 쌓아 위를 골라 놓았다.
이 주변을 빙 돌아가며 많은 석우들이 지나간 이삭이나 건져볼까
하였는데 어려웠다.




가산리 강변 풍경

이 아름다운 풍경도 사라지고 많은 물로 수몰되리라! ㅜ.ㅜ






가산리 작업장

철수하면서 작업장 쪽에 돌밭을 넓게 파내 땅을 고른 안쪽에
들어가서 돌밭을 향해 촬영한 사진




가산리 작업장

철수하며 계속 촬영한 사진, 우측으로 가면 강변 돌밭,
좌측으로 가면 돌밭을 파내 터를 넓게 고른 곳이며(위의 사진)
더 가면 지금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석명: 추상 산수, 크기: 9x13x3, 산지: 가야리

약간 추상성을 띄지만 필자의 눈에 산수화도 들어와 취하였다.
문양이 흐리고 돌 두께가 얇아 필자에게 돌아온 것 같다.

가운데 높은 산이 있고 아래 산 기슭이 있다.
아무 양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







석명: 수묵 산수, 크기: 12x10x6, 산지: 가산리

아래 밑자리가 약간 좋지 않다.
수묵 산수화처럼 보여서 탐석하였다.




 


  ♠
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되돌아가기 그림, 전페이지로 되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