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차 영월 탐석기(영춘편)

2009년 6월 8일

6월 6일 현충일, 국가를 지키려다 숨진 순국선열과 국군 장병의 충절을 기리는 날 그분들의 희생 덕에 우리는 오늘날 보다 안락하게 편안한 생활을 하며 각자의 취미를 즐길 수 있다. 감사를 드리며 호국선열의 명복을 빈다. 우리는 호국보훈의 날 영월로 영월로 출발하였다. 이번 정탐에는 모처럼 일정 변경 없이 5명 전원이 참여하였다.

왜 또 영월로 가는가? 우리 스스로 반문이 되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섬으로 갈 수도 없고 남한강은 너무 고갈되어 할 수 없이 또 영월로 행선지를 정하였다. 그래도 항상 가는 각동은 피하고 하류로 좀 내려가 보자는 제안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로 다니던 각동 돌밭보다 하류인 래프팅 하는 곳에 주차하였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없어 적당한 곳에 차를 주차하고 돌밭을 향하였다. 누군가 그곳 강변에서 야영한 듯 텐트가 쳐져 있다.

몇 일전 비로 물이 많이 불었다. 이곳 돌밭은 큰 돌도 많고 역시 새로운 돌밭이라 잘 적응이 되지 않는다. 겨우 석질은 괜찮지만, 모암이 나오지 않는 돌 한 점 집어 들었다. 보니 길산도의 산죽 문양 비슷하다. 그림은 아쉬운 대로 표현된 것 같다.

이곳저곳에 석인들이 먼저 들러 석무를 쳤던 흔적들이 보인다. 그 중 하나를 촬영하였다. 고민한 흔적이 있던 석, 이곳 현지인들이 잘 하지 않는 보라색 문양석이다. 한 분이 돌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른 석우들 이야기 들어보고 이동하자고 하신다.

의논결과 이동하기로 하고 10시경 철수하였다. 귀로 일석인가! 철수하는 과정에서 한 점 건졌다. 좋은 석질은 아니지만 그림이 잘 나왔다. 쌍봉의 산, 하늘엔 구름이 있고 어두워지는 노을의 풍경이다. 돌밭을 나오려니 래프팅 두 팀이 보트를 타며 내려가는 중이었다.





각동의 돌밭

몇 일전 비로 물이 많은 편이다.




고민석

누군가 고민하였던 석이다.




각동에서

좌측부터 김건영 회장님, 임달웅 사장님, 연암 이경호 전 회장님, 소망 강병력 전 회장님




각동에서 필자

필자는 탐석이 궂은 일이라 복장도 있는 옷 중 가장 허름한 옷으로 입고 다녔는데
아내가 그러지 말라고 하면서 탐석 복을 챙겨 주었다. 그래서 한번 촬영해보았다. ~ㅎ.^^






석명: 산죽이 자라는 시골, 크기: 10x12x6, 산지: 각동

석질은 좋으나 모암이 아래 부분이 좀 안 좋다. 좌대로 보안해야 할 듯
그림은 좌측에 나무가 서 있고 산죽이 자라고 있는 시골 풍경이다.








석명: 노을진 쌍봉산수, 크기: 14x11x4, 산지: 각동

모암이 구형이지만 아래 좌측부분이 찌그러져 있다.
그림은 쌍봉산 위에 앞에는 바위가 하늘엔 구름이 떠 있는 노을 진 멋진 풍경이다.





영춘 하류 쪽은 달마, 무위 수석회원들이 종종 다니는 곳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회원들에게는 새로운 산지를 개척하는 것이다. 영춘교를 지나는데 그곳 돌밭을 위에서 바라보니 돌밭에 사람이 많은 것 같고 어쩐지 자신이 없어 그냥 지나쳤다.

자꾸 내려가다 보니 가곡면 부근에 가람수석이 있었다. 가람수석은 석우들 인터넷 탐석기에서 간혹 들어본 것 같다. 내려서 들러보니 적당한 크기에 모암 좋은 문양석을 커다란 모래밭에 일렬종대로 꽂아 놓았다. 재미난 연출이다. 물을 뿌리니 돌들이 생명수를 받아 마시고는 빤짝 빤짝 빛난다.

돌밭 추천을 부탁하니 가게 앞쪽이 다 돌밭이라고 하신다. 단지 얼마 전 비가 와서 지금 돌밭에는 물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우리는 더 내려가다가 신단양 못 미처 남한강 최상류 마지막 돌밭 덕천리 다리 부근에서 2차 탐석을 하였다.

역시 어느 돌밭이나 탐석은 쉽지 않다. 그런데 돌 위에 녹색 모암에 흰 문양의 돌이 덜렁 올라가 있다. 분명히 누군가 고민하던 석이다. 돌이 없으면 남이 흘려버린 이삭줍기도 괜찮다. 흰 문양이 조금 복잡은 하지만 모암 적당하고 우측에 십자가 문양이 보인다.

다른 수석을 보아도 잘생긴 십자 문양이 그리 쉽지 않다. 반듯하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선들이 모두 돌 뒤로 넘어가지 않고 잘 마무리 되어 있다. 그런대로 볼만하다고 생각하였다. 마침 필자 앞에 있던 석우도 분명히 보았을 것 같은데 왜 선택하지 않았을까 궁금했다.

들고 가서 어떠냐고 평을 들어보았다. 별로 탐탁지 않은 반응이다. 조금 있다 다른 석우에게 물어보니 뭐로 보느냐고 거꾸로 물어보시어 십자가로 보려 한다고 하니 그렇게 볼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해주신다.

역시 취향과 자신이 좋아하는 과가 아니면 서로 다른 것을 찾게 된다. 이곳에서 김 회장은 좋아하는 문양석을 한 점 하셨다. 산수풍경이 잘 들어가 있는 문양이다. 모두 새롭게 개척하는 돌밭에 대해 괜찮았다는 평이다. 약속시간 1시가 되어 돌밭에서 철수하였다.





단양 덕천리 풍경

남한강 최상류 마지막 돌밭 덕천교 부근









석명: 십자가, 크기: 18x13x8, 산지: 단양 덕천리

그림이 좀 복잡한 듯 하지만, 우측 십자가 문양 반듯하진 않아도 그런대로 잘 나왔다.
좌측 커다란 흰 문양 해석이 어렵다. 당분간 그냥 십자 문양만 감상해야 할 듯.










석명: 매화, 크기: 11x9x5, 산지: 단양 덕천리

석질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녹색 모암에 큰 꽃 작은 꽃 잘 피었다.








석명: 선돌, 크기: 15x7x6, 산지: 단양 덕천리

이곳에 바닷돌 같이 수마 잘된 선돌이 있다. 그래서 취석하여 연출해 보았다.
곡선과 면의 조화가 아름답다.


 

올라가는 길은 매포에 있는 북단양 IC로 진입 중앙고속도로를 타서 치악 휴게소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 하였다. 연휴라 차가 많이 막힐 줄 알았는데 일찍 귀경하여서인지 그렇게 막히지 않았다. 무사히 서울에 도착하고 회원들을 집 부근이나 차 타는 곳에 내려 드리고 필자도 집으로 향하였다.

집에 도착하니 6시경 되었다. 이번 탐석은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각동에서 신단양 직전까지 관통하며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길을 안내해주신 영암 강 전 회장님과 6월 정탐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함께한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씀 올린다.

여기서 수석 사진은 물 양석에 자기 좌대가 아닌 빌린 좌대임. 이런 정도만 하여도 자연이 우리에게 얼마나 멋진 자연의 아름다움을 물려주는 것인가! 경이로움에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우리는 거기서 더 완벽을 추구하고 있으니 우리의 욕심이 얼마나 큰가 스스로 반성해 본다.



 


  ♠
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되돌아가기 그림, 전페이지로 되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