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상류 괴곡리 탐석기

2009년 3월 28일

3월 23일 월요일 두 분 시인 청완 김석님, 월강 주원규님과 함께 남한강 상류로 탐석 가는 날이다. 최근 몇 분의 석우가 남한강 상류 괴곡리로 탐석을 다녀와서 소문이 났다. 필자는 실은 처음 남한강 하류에서 수석을 배워서 상류 쪽 거친 돌은 간혹 탐석은 가지만 잘 적응이 되지 않는다.

단지 참수석 홈을 운영하면서 초기 '00년도나 '01년도에는 계란리나 수산리 등 남한강 상류 쪽으로 종종 탐석을 다닌 바 있다. 수산에 '07년 9월 청완님, 영암님과 탐석 다녀오고 나서 오랜만에 상류로 탐석을 나서는 것이지만 괴곡리는 첫 탐석이라 나름 설렘도 있다.

온난화 현상으로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지자체에서는 봄꽃 축제 시에 꽃이 미리 피어버려 꽃 없는 축제가 될까 봐 걱정하는 뉴스를 보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하필 우리 일행이 탐석 가는 날부터 꽃샘추위가 심해졌다.

추위여! 오는 봄을 시샘 말고 가던 길 머뭇거리지 마라. 지나가는 바람처럼 스치듯 지나가라. 아쉽지만, 그것이 세상사 순리이다. 아무튼, 7시에 월드컵 경기장에서 만나 우리는 충주로 출발하였다. 시간이 출근 시간 때라 무척 막혔다. 7시 출근길의 강변북로가 초행길인 우리는 혼잡한 교통체증을 그대로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올림픽 도로로 갈아타고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교통체증은 차츰 풀려 갔다. 그렇게 해서 북충주 IC에서 나와 '달래나 보지'의 전설 달천을 지나 월악 송계 계곡 입구를 지났다. 이곳 산지는 가장 지리에 밝으신 청완님께서 길 안내를 맡으셨다.



본래는 덕산에서 밭 돌을 탐석해볼까 하였는데 단속이 심하고 이곳에서 팀석해 본 경험이 없는 점잖은(?) 우리 일행은 쉽게 포기하였다. 다음 목표지 괴곡리를 찾아 들어갔다. 이곳은 우수기에는 물이 많은 곳이라 한다. 내려가서 보니 돌의 거칠기가 수산에 탐석왔을 때의 느낌이다.

산 돌이지만 이런 곳에서도 가능한 거친 면이 적은 석을 찾아야 한다. 가뭄 때라 물이 적은 천을 따라서 나름대로 탐석을 하였지만 역시 쉽지 않았다. 단이 형성되어 있는 소품 섬형 경석 한 점과 입석 두 점 겨우 하였다. 다녀온 석우의 탐석기를 보니 석이 달랐다. 아마도 장소가 조금 다른 곳인가 보다. 두 분은 역시 경석 위주로 대작들을 주로 하셨다.
 





괴곡리 풍경

강보다는 밭 같은 느낌이 드는 괴곡리다.





괴곡리 돌밭

각진 돌이 많은 돌밭이다. 이런 곳에서 수석감을 찾아야 한다.





◎ 필자가 탐석한 수석 ◎






석명: 바위 섬, 크기: 15x15x7, 산지: 괴곡

가운데 대가 형성되어 있는 바위 섬, 작은 대도 있다.










석명: 선바위, 크기: 7x23x6, 산지: 괴곡리

석질이 좋다. 우뚝 솟은 선바위









석명: 장군바위, 크기: 10x27x5, 산지: 괴곡리

강질로 전체적으로는 수마가 되었지만 가운데 단면이 보이는 것이 아쉽다.



 

다음 탐석은 좀 더 상류 쪽인 하진리에서 하였다. 이곳은 도로변에서 한참 내려가야 하는데 잡풀이 우거져 조심하지 않으면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진다. 내려가다 두 분 한두 번씩 넘어지셨다 한다. 필자라면 혼자서는 이곳에서 강변으로 내려가기 어려웠을 것이다.

청완님은 빠르게 내려가시는데 월강님과 필자는 쫓아가기 바쁘다. ~ㅎ.^^ 돌밭에 도착하였는데 강변의 돌밭은 물이 적어서 꽤 넓고 돌도 큰 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돌밭이 흙으로 덮여 있어 돌갗 확인이 어렵다. 필자는 이곳에서 한 점도 하지 못하고 철수하였다.
 



하진리

도로변에서 바라본 하진리 돌밭, 도로에서 한참 내려가야 한다.




하진리 돌밭

돌밭은 넓고 씨알이 크나 흙이 묻어 있어 돌 표면 확인이 어렵다.




기념사진

좌측부터 청완 김석님, 월강 주원규님

 


우리는 식사를 위해 더 상류 쪽인 구 단양으로 와서 수석가게가 보여 들렀다. 먼저 들른 수석가게는 돌을 굴리는 곳이었다. 돌을 굴리는 장비가 보였다. 대부분 석회석을 굴리는 것 같다. 굴린 석회석들은 오랜 양석이 끝난 것처럼 깨끗하였다. 다음 수석가게에는 보통의 수석가게였다. 물론 굴린 돌도 있었지만 굴린 것은 굴렸다고 미리 이야기한다고 한다.

이런 곳에서는 석질과 조석 여부를 정확히 보는 안목이 있으면 운 좋으면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수석을 구입할 수 있지만 잘못하면 눈탱이 맞을(굴린 돌을 속아서 사는 경우) 수가 있다. 우리는 늦은 점심을 하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였다.

단양으로 가는 길목 초입 삼거리에 수석가게가 있어 수석가게 구경 및 숙박 관계를 알아보려고 들렀다. 수석가게는 큰 편은 아니고 자탐도 하고 좌대도 직접 제작한다고 한다. 이곳은 숙박할 곳이 마땅치않다 하여 단양에서 구하기로 하였다.

수석가게 앞쪽의 천에서도 수석이 나온다고 하여 월강님과 필자 둘이 탐석하려고 다리 밑 강을 찾았지만 6시 반경 늦은 시간이라 곧 어두워져서 20여 분 석무를 추다 되돌아왔다. 우리는 다시 최종 목적지인 단양으로 출발하였다.

 



구단양 다리 밑 돌밭

날이 어두워져 탐석이 어려웠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라
고갈되었는지 번개 탐석 시 수석감이 잘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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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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