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6차 각동 탐석기

2007년 12월 3일

올해 들어서서 벌써 각동만 6번째 들른다. 작년에 7번째 들렀는데 거의 그에 필적한다. 실은 마땅히 갈 곳 없는 우리 수석회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작업한다고 하여 소개받았던 주천강에서 허탕을 치고 부리나케 각동으로 옮겼다. 아침에 두 시간 가량 공친 셈이다.

우리는 각자 텀석에 들어간 후 12시 반에 식사하러 모이기로 하였다. 자주 오던 돌밭이라 돌밭이 눈에 익숙하다. 이곳도 이젠 고갈되어 쉽게 수석감을 찾기가 어렵다. 건천의 적당한 위치에서 한참 석무를 추다가 무언가 선명한 문양을 보았다. 

석질이 떨어지고 모암이 좋지 않은 것이 아쉽다. 숲속에 여인이 있는 그런 그림이다. 모암을 카바하려 튀어나온 부분을 밑으로 하여 보면 숲 속에 동물이 뛰어가는 그런 그림이다. 아쉽지만 돌이 없으니 취하였다. 

다시 돌밭 끄트머리까지 와서는 물가를 살폈는데 역시 없다. 언뜻 고개를 들어 강을 보니 각동에 항상 정박해 놓는 쇠 배를 누군가 타고 유유자적 아래로 내려간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것 같다. 늦게 보아 한참 멀리 떨어진 강변에 정착하려는 것을 촬영하였다.

돌밭 끝에서 어느 쪽을 살필까 망설이다가 되돌아 나오는 중에 언뜻 돌밭에서 쏘아올리는 강한 메시지를 받았다. 들어보니 호박석 같은데 보통 호박석과는 달리 문양이 선명하고 섬세하다. 모암이 조금 아쉬운데 조금 깊이 묻어 바람의 언덕으로 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계속 나오다가 물가에서 누군가 고민하다 놓아둔 것 같은 오석으로 물병처럼 생긴 돌을 한 참 고민하다 선돌로 괜찮을 성 싶어 역시 취하였다. 

탐석하며 내려오는 중에 수석인 한 사람을 만났는데 단양에서 수석가게 하시는 분이라고 한다. 그래서 필자는 탐석한 것을 보여주며 자문해보았다. 

그런데 처음에 한 것 '숲속의 여인'을 보여드리니 납석이라고 한다. 납석? 자세히 물어보니 납이 많이 들어간 그런 돌이라고 하며 서울 사람들은 하는가 보는데 이곳 사람들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음 호박석의 바람의 언덕을 보여드리니 그것도 납석 계열이라고 하여 놀랐다. 아마도 이 호박석에 납성분이 들어 있나 보다. 단 이 돌은 보시고는 이렇게 보면 되겠다고 연출을 해보인다. 

다음 물병처럼 생긴 돌은 석질이 떨어지는 먹석이라고 한다. 결국 쓸만한 돌이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다. 필자가 그럼 어떤 것을 하면 좋으냐고 물으니 월석을 하라고 한다.

9x11x3, 숲속의 여인     

가장 객관성을 띄는 보편적인 수석이지만 먼 외지인들은 월석이나 태양석만 찾기에는 산지가 너무 고갈되어 있고 또 멀다. 현지인들이 잘 하지 않는 것 중에서 수석감을 찾아내야 하는데 거기에 필자의 고민이 있다. 

조언을 듣고 최종 선택은 필자가 해야 하는 것임으로 일단 주섬주섬 도로 모두 집어 넣고 좀더 생각해 보기로 하였다. 최종적으로는 처음 한 돌 '숲속의 여인'이 석질이 나쁜데다가 모암도 좋지 않아 그 돌만 수석감으로 보지 않기로 했다. 

좋은 돌을 하지 못하여 다시 건천 쪽으로 옮기려는 그 순간 문양이 있는 오석이 눈에 들어오는데 처음에는 그림이 별로였다. 찬찬히 살펴보니 물가에 물뱀 한 마리 있는 그런 그림이었다. 12지를 모으는 수석인에게는 아주 좋은 그림이다. 이것이 가장 낫지 않을까? 스스로 생각해본다.

12시 반에 모인다는 것이 거의 1시 반이 되었다. 우리는 간단하게 준비해온 식사를 하고 식후 1시간가량 더 돌밭을 살핀 후 귀경하였다. 올라오는 길은 강변북로에서 막혀 신촌수석에 도착하니 4시간 걸렸다. 각자 탐석한 수석을 두 점씩 촬영한 후 식사를 하고 귀가하였다. 

이렇게 올해 신촌수석회 정기탐석은 모두 막을 내리게 되었다. 아래 회원들이 탐석한 수석과 필자가 탐석한 수석을 소개한다. 회원들이 탐석한 수석은 신촌수석에서 촬영한 것이며 필자가 탐석한 수석은 필자 집에서 간이 좌대를 이용하여 촬영한 것이다.




각동

햇빛을 받는 각동, 우측 저쪽 끝부분에 점 같이 보이는 것이 쇠배를 타고 가는 사람이다







석명: 남매, 크기: 16x14x5, 산지: 각동, 소장자: 영암 강병력

누나가 어린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동생을 잘 보살피고 있다









석명: 단봉 경석, 크기: 13x5x5, 산지: 각동, 소장자: 영암 강병력

각동에서 잘 생긴 단봉 산수경석이 나왔다. 좌우의 흐름이 좋다.










석명: 태양, 크기: 20x19x7, 산지: 각동, 소장자: 총무 김건영

목문 수묵화, 빛이 반사된 부분에 둥근 태양이 있다.













석명: 쌍봉 경석, 크기: 9x5x3, 산지: 각동, 소장자: 총무 김건영

쌍봉 산수경석














석명: 한일자(一), 크기: 8x6x2, 산지: 각동, 소장자: 연암 이경호 직전회장

음각된 한일자 一











석명: 설경평원폭포, 크기: 8x5x5, 산지: 각동, 소장자: 연암 이경호 직전회장

평원석의 단봉산에는 아직 눈이 쌓여 있고 그 산밑으로 폭포가 흘러내린다














석명: 물뱀, 크기: 13x12x5, 산지: 각동, 소장자: 참수석

물가에 물뱀 한 마리 고개를 들고 지나가고 있다













석명: 난이 그려진 물병, 크기: 16x16x7, 산지: 각동, 소장자: 참수석

아래부분에 난이 그려져 있는 물병이다











석명: 바람의 언덕, 크기: 11x13x4, 산지: 각동, 소장자: 참수석

수묵화, 노을진 언덕에 바람만 심하게 불어 닥친다



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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