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강 탐석기

2007년 12월 2일



12월 1일은 첫 주 토요일로 필자가 소속되어 있는 신촌수석회 '07년도 마지막 정탐일이다. 세상이 점점 살기 어려워서인지 신촌수석회 자체 문제인지는 몰라도 회원들도 많이 줄어 7명만 남았고 그나마 이번 정탐에는 4명만 참여하게 되었다.

그래서 정탐 때에는 항상 봉고를 빌려 다니곤 하였는데 이번에는 승용차 한 대로 출발하였다. 탐석 장소는 적은 인원이라 바다로 갈 수 없어 항상 가는 영월로 정하기로 하였는데 구체적인 장소는 가면서 의논하였다. 다른 특별한 의견이 없었고 영암 전 회장님 말씀에 주천에 작업하는 곳이 있다고 하여 그곳으로 정하였다.

천천히 가도 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 영월까지 가는 데는 2시간 반 정도 걸린다. 영월 시내에서 식사하고 이곳에서 우리를 안내해주실 현대수석원의 김영철 사장님을 만났다. 김 사장님은 지금 수리를 하고 계시는 '동강 통나무 황토방' 관계로 함께 탐석은 못하시고 안내만 해주셨다.

주천은 '05년 4월 탐석한 이후 오랜만이다. 주천에서도 간혹 마음에 드는 돌을 하기는 하였지만 다른 곳보다 상재적으로 힘들고 이곳은 처음 와본다. 길눈이 어두운 필자로서는 지난번에 가본 곳과 이곳이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인지 감이 오질 않는다. 

차에서 내려 작업하고 있는 주천강 쪽으로 내려가 돌밭을 살피니 돌이 모두 허옇다. 남한강에서 상류 쪽으로, 또 상류에서도 남한강 줄기를 벗어나면 돌의 석질이 점점 떨어진다. 볼만한 돌을 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멀리서 굴착기 두 대가 작업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임시 둑을 만들어 좁게 흐르는 강물이 깊어 건너가 볼 수는 없었다.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잠시 석무를 쳐보니 느낌이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 돌무더기 쌓아놓은 안쪽으로 보면 변화가 있는 커다란 석회석이 몇 점 보여 석부작용으로 사용하면 좋을 듯하나 이곳에 온 대부분의 석인들이 그냥 놓고 갈 정도로 좀 큰 편이었다. 

필자는 마음을 비우고 김 총무 말처럼 바람쐬러 멀리 야외로 여행 온 셈 쳤다. 탐석기에 올릴 사진이나 몇 장 찍고 나서는 풀이 나있는 건천 쪽을 살펴보았는데 고사목 뿌리가 눈에 띄었다. 너무 크지도 않으면서 변화가 있어 이놈이라도 가져가자 하며 챙겼다. 

지난번 김 총무 석실에 놀러 갔을 때 위에 싸놓은 고사목들을 보고 필자도 무의식 중에 조금 친근감이 생겼나 보다. 고사묵 뿌리는 처음이라 어떻게 가공해야 할지 배워야 할 것 같다. 김 총무를 만나서 고사목 뿌리를 보여주니 좋다고 한다.

아침은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강변에는 얇고 하얗게 얼은 얼음 조각도 보인다. 좀 더 석무를 치는 중에 다른 곳으로 옮기자는 연락이 왔다. 모두 이곳에서 기념석도 하지 못한 것 같다. 우리는 다음 행선지를 각동으로 정하고 다시 영월 쪽으로 출발하였다.






주천강 돌밭

아래 사진 한 쪽 끝에 굴착기 두 대가 작업을 하고 있다




주천의 돌

대부분 돌의 석질이 허옇다. 보물찾기를 해도 가능성이 낮다






고사목 뿌리

특이하게 생긴 고사목 뿌리







기념사진

좌측부터 김건영 총무, 영암 강병력님, 연암 이경호 직전회장님,
아래사진 좌측 참수석 필자(김 총무와 자리 바꿈)



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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