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5차 각동 탐석기

2007년 11월 12일


10월 6일 첫 토요일 각동에 탐석을 가서 성과가 없어 다시 각동에 가지 않으려 하였으나 마땅히 갈 곳도 없어 할 수 없이 우리는 자주 가는 각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간은 대략 1시 반이라 2시간 정도만 탐석하기로 하였다. 필자는 주로 하류 쪽을 탐석하였는데 이번에는 상류 쪽을 탐석해 보기로 하였다.

상류 쪽은 모래가 듬성듬성 있고 좀 올라가야 돌밭이 나온다. 상류 쪽에서는 왜 그런지 그간 필자와 인연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오전에 별 볼일 없던 터라 열심히 돌밭을 살폈다. 돌밭을 살피는 것을 해전 조상학님께서는 석무를 춘다고 하셨다. 석무..., '여우가 춤을 춘 석무대' 이야기도 있는데 석인이 석무를 춘다!

하긴 돌밭 주위를 명석을 갈구하며, 염원하며 맴도는 것이 어찌 석무가 아닐 수 있을까! 우리 석인들은 수석을 줍거나 또는 누군가의 말처럼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석무를 춘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필자도 한 2시간 돌밭 주위를 맴돌며 열심히 석무를 추었다. 



석무를 추자

명석을 갈구하며
간절한 염원을 담아
돌밭에서 춤추자

석인들이 탐구하는
수석이야 있거나 말거나
돌밭에서 춤을 추자

조용히 흐르는 청아한
물소리를 들어보라

산 운무 속에 가려진
수줍은 단풍을 보아라

수석이야 있거나 말거나
자연과 하나 되어
한을 풀어 보자!

참수석...*^^*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돌밭 끝까지 가볼 수는 없었고 중간 정도까지에 서 왔다 갔다 하며 석무를 추었지만 역시 쓸만한 수석감은 보이지 않았다. 뭐 뒤집어 볼만한 것도 별로 없었다. 겨우 기념으로 납작한 호안석 한 점 하였다. 호안석 하면 황금산이 원조인데 각동에서 그와 비슷한 놈을 한 점 건졌다.

시간이 되니 호출 전화가 온다. 차 있는 곳으로 왔는데 영암님은 큰 것 두 점 하셨나 보다. 작은 돌은 보기 어려워도 아직 큰 돌은 할 수 있나 보다. 우리는 3시 반경에 각동을 출발하였다. 단풍이 곱게 물든 강변 가로수의 낙엽을 휘날리며 강변도로를 시원스레 달린다.

올해 가을 소풍 한 번 가보지 못하였는데 이곳에서 단풍 구경을 마음껏 한다. 오히려 산의 단풍보다 가로수의 단풍이 한결 곱다. 올라가는 길에 교통 방송에서 중부 고속도로 막힌다 어쩐다. 하지만 중부 고속도로까지는 잘 나왔는데 88올림픽 도로가 입구에서 부터 막힌다. 맙소사!

그래서 강변 북로로 옮겼지만 매한가지다. 8시 반쯤 원효대교 입구에서 김 총무를 내려드리니 식사하고 가자 하여 더운 대구탕에 한 끼를 때우니 몸이 따스해진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 강 전 회장님을 내려드리고 집에 도착하니 거의 10시 20분 되었다. 운전을 많이 해서인지 머리가 띵띵 거린다. 이번 탐석은 여러 가지 아쉬움이 많았지만 석무를 맘껏 추며 몸을 풀었으니 한 동안 잘 쉴 수 있을 것이다.



각동의 가을 풍경




석명: 호안석, 크기: 9x12x3, 산지: 각동

둥글 둥글 원이 형성되어 있다


 

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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