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3차 각동 탐석기

2007년 10월 5일


10월 6일 첫째 토요일이 신촌수석회 정탐일인데 그날 약속 있으신 분이 계시다고 하여 10월 1일 탐석 장소를 논의하면서 탐석 일자를 3일로 당기기로 하였다. 탐석 장소는 역시 우리 신촌수석회는 강돌, 그것도 강원도로 정하였다.

이번 봉고는 화정 돌사랑수석의 김종성님 봉고로 가기로 하였다. 돌사랑 사장님과는 오랜만에 함께 탐석을 가게 된다. 지난 2월 3일 녹도 탐석 후 처음이다. 당연히 녹도와 소화사도 탐석하면서 고생하였던 일이 화제로 떠올랐다.

그런대로 잔잔하던 파도가 거의 3~4m의 파도에 녹도와 소화사도를 분산하여 탐석 다녀오면서 배가 심하게 흔들려 몸이 공중으로 떴다 떨어지기를 몇 차례 선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뱃전에 나와 있던 사람들은 그야말로 혼비백신한 일이었다.

그때 돌사랑 사장님과 신촌수석 사장님 두 분의 기도와 승선한 인원 중 악한 사람이 없어서 무사히 살아서 다녀올 수 있었다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런 와중에도 우리 총무는 오히려 선실에서 바라본 모습은 무척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정작 자동차는 좀 천천히 몰라고 평상시에도 여러 차례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배에 민감한 사람과 차에 민감한 사람이 다를 수 있나 보다. 그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덧 영월에 도착하여 아침 식사를 하고 8시 반경 각동 돌밭에 들어갔다.

날씨는 비가 올 듯하다가 멈추어 비가 오지 않는 흐린 날씨라 탐석하기에 아주 좋았다. 우리는 따로 누가 정해주지도 않았지만 나름대로 영역에서 각자 흩어져 탐석에 들어갔다. 돌밭은 9월 초에 왔을 때보다 좀 넓어졌지만 여기저기 동호인들이 지나간 흔적인 사석을 볼 수 있었다.

문득 '석우의 사석을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몽돌들아 잘 있거라♩ 이 몸은 전진한다♪' 라고 흥얼대며 탐석 삼매경에 빠졌다. 그러다 2시간 정도 지났을까? 큰 돌이 있어 야전삽으로 젖혀보려고 하였는데 야전삽 손잡이가 힘없이 잘라져 버렸다. 아뿔싸~ ㅜ.ㅜ 

강원도 각동

필자와 탐석생활을 거의 함께 해왔던 야전삽이 드디어 노쇠하여 망가지고 말았던 것이다. 이제 탐석 장비도 하나하나 노화되어 가는 것 같다. 문득 탐석은 무엇이고 우리 수석인들은 돌밭을 보면 왜 즐거운가! 생각해본다.

인생에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그래서 추구하는 것도 다르다. 매한가지로 수석에서 각자의 취향이 다르고 그래서 취하는 수석도 다르다. 그래서 취향이 다른 분들과 함께 탐석을 하면 
뒤쫓아 가도 처음 앞서 가는 것이나 매한가지다.

물론 수석에서 객관성이 확보될수록 가치는 올라가겠지만 우선은 자신의 마음에 들면 족하다. 그렇게 취향대로 하면서 무리하게 할 필요도 없고 산천을 즐기고 석우와의 교류를 즐기고 좋거나 나쁘거나 새 돌 만나는 기쁨을 즐기며 취미 생활하면서 탐석 장비도 낡아지고 그렇게 우리도 함께 나이 들어가나 보다. 그렇게 즐기다 가는 것이 우리네 수석인 인생일지 모른다. 

확실히 탐석 장비가 없으니 돌 뒤집기도 어렵다. 그러다 한경애 여사께서 오시어 강변에서 선별에 들어가 필자도 옆에서 함께 선별하였다. 1차 선별을 마치고 우리는 점심때가 되어 차 있는 곳으로 갔다. 해도 나지 않고 날씨도 선선하여 돌밭에서 그냥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몇 번 탐석을 다니지만 돌밭에서 펼쳐놓고 식사하기는 드물다. 돌사랑 사장님과 누군가가 장원을 하였다는 덕담이 돌아다닌다. 그래도 이곳에 오면 모두 한두 점씩은 해간다. 맑은 자연 산천을 벗으로 하고 석우들과 함께 한 여사님이 가져오신 몸에 좋은 구기자 술과 좋은 안주들로 술 한잔하니 술이 절로 술술 들어가고 기분이 아니 좋을 수가 없다.

그 장소에서 커피 한 잔까지 마시어 장소를 이동하지 않으니 그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오후에 한 번 더 돌밭을 흩어 볼 수 있었다. 3시까지 더 탐석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오전에 보지 않았던 다른 지역의 돌밭을 살피며 탐석하였다. 오전만큼 집중력에서 떨어지나 그래도 몇 점 눈에 띈다.

아무래도 휴일이라 막힐 것을 우려해서 서둘러 귀경하였다. 그러나 귀경 길은 추석연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고로 여주에서 잠시 밀렸을 뿐 잘 빠지는 편이었다. 신촌수석에 도착하여 우리는 각자 두 점씩 촬영하고 귀가하였다. 전체적으로 보아 한두 사람을 제외하고 마음에 드는 수석을 하였으니 오늘은 모두 장원이라 생각된다.  가을 돌밭의 기를 쐬고 왔으니 당분간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다.


각동에서 회원들이 탐석한 수석

각동에서 탐석한 수석




치악 휴계소의 특이 새

금계(上), 백한(下), 중간에 쉬었던 휴계소에서 평소 보기 힘들었던
아름다운 새를 보아 촬영

래프팅

래프팅을 타고 각동의 절벽 옆을 3개의 보트가 지나간다.

부러진 야전삽

탐석시 마다 필자와 생사고락을 함께 하였던 야전삽 드디어 부러지다! ㅜ.ㅜ

석우의 사석

틈틈이 석우들이 보았다 놔두었을 성 싶은 사석들

식사중

산천 경개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니 좋다.

박쥐

아니? 돌밭에 박쥐가?



각동에서 기념촬영

좌측부터(上) 영암 강병력님, 돌사랑 김종성 사장님, 김건영 총무님, 신촌수석 임달웅 사장님,
한경애 여사님, 연암 이경호 직전회장님, 아래 총무와 필자가 자리를 바꿈

 

 

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되돌아가기 그림, 전페이지로 되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