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차 각동 탐석기

2007년 9월 2일


오늘은 8월 4일 정탐일이 더워서 9월 1일로 한 달 연기한 신촌수석회 정기 탐석일이다. 3개월 만에 탐석 가는데 마침 집을 나설 때 빗방울이 후두두 떨어진다. 총무님 말씀에 비가 와도 탐석 간다고 하였으니 망설임 없이 우산을 쓰고 집합장소로 출발하였다.

같은 회원이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분도 계시다. 오늘 탐석 차량은 세계수석원 이 기만 사장님의 봉고차다. 반가움에 인사를 나누고 우리 일행은 각동으로 출발하였다. 영월에 도착하여 아침 식사를 하고 최상류 남한강을 끼고 탐석지로 향하는데 물이 많이 불어서 내심 돌밭이 모두 물에 잠겼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자주 가는 돌밭은 일부만 물에 잠겨 있었다. 드러난 건천의 돌들은 비를 흠뻑 맞고 젖어서 생기가 돌았다. 신촌수석회 탐석 시 비가 온 경우는 아마도 이번이 두 번째인 것 같다. 강원도 각동의 산야는 안갯속에 쌓여 절경을 연출하였다.

상류에서 비가 많이 와서인지 각동의 물은 흙탕물이었고 물이 많이 불어 도도히 흐르고 있었다. 누가 흐르는 물을 막을 수 있으랴! 누가 흘러가는 물을 거꾸로 되돌릴 수 있으랴! 우리는 그런 강물을 옆으로 끼고 각자 돌밭에 흩어져 탐석에 들어갔다. 

대부분이 물가 쪽을 향하여 필자는 물가 쪽을 포기하고 건천 쪽을 택하였다. 나름대로 적당히 영역을 분할하여 탐석하였다. 지난번 규격석 쌍봉 산수화를 한 바 있어 욕심에 이번에도 잘 생긴 규격석을 하리라 마음먹고 열심히 찾아보았다. 그러나 비가 오는데도 좋은 돌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드디어 만났다. 규격석에 거칠지만 산 경이 나오는 돌이었다. 또 하나는 조금 약한 듯하지만 난 그림이 나오는 수석이다. 나중에 선별할 요량으로 몇 점 집어 넣으니 배낭이 곧 두둑해지고 마음도 조바심이 없어지고 든든해졌다. 한 번쯤은 그칠 것 같은데 장마처럼 가을비가 계속 와서 우산을 쓰고 탐석하였지만 젖는 것은 어쩔 수 없고 물도 한여름처럼 그렇게 많이 먹히지 않았다.

누군가 필자보다 선행 자가 돌을 돌 침대(돌) 위에 올려놓았다. 돌은 푹신한 흙 침대 위에 있는 것이 편안한 것을..., 돌을 집어 보고 취하지 않을 돌은 그냥 원래 그대로 놔두어야 하는데 그것이 잘 되지 않나 보다. 


안개 낀 강원도 각동의 아름다운 풍경

12시가 거의 다되어 배도 고프고 힘들기도 하여 차량 있는 곳으로 갔는데 이 사장님은 보이지 않고 김 총무가 와 있어서 서로 탐석한 돌의 평을 들어 보았는데 우리는 서로 상대방이 탐석해온 돌을 별볼일 없다고 하였다. ~ㅎ. 취향의 문제다. 또는 모두가 좋아할 만한 명석을 탐석하지 못한 것이다.

필자는 그 중에서 산 경이 나오는 그림돌 포함 2점을 버리고 나머지는 그냥 가져가기로 하였다. 12시가 넘었는데도 사람들이 모일 기미를 보이지 않아 이번에는 주차한 차량 가까이서 사람들이 모일 때까지 소품 탐석하였다. 그러자 석질 좋은 놈으로 수림석이 보였다. 또 흰 차돌에 검은 문양으로 폭포가 그려진 수석도 보였다. 

이리저리 탐석 중에 메뚜기 한 마리가 놀라서 펄쩍 뛰었다. 자세히 보니 비 오는데 그냥 비를 맞고 있었다. 비가 오면 곤충들이 비를 피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가 보다. 특이하여 비 맞는 메뚜기 촬영을 하였다. 두 시에 모여서 식사하고 올라가자고 한다. 

시간이 되니 다들 모였는데 비가 와서 신촌수석회 홍일점인 한 경애 여사께서 준비해온 점심을 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각동에 들를 때마다 간혹 들르는 영월의 현대수석에 
가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지난번에 연락 없이 들렀을 때 문이 잠겨 미리 연락을 하였더니 사장님께서 매운탕을 끓이셨다. 미안하고 감사. *^^* 한 여사님께서 가져오신 복분자 술에 매운탕에 점심을 배부르게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 현대수석에 있는 강원도 특징의 문양석 몇 점 촬영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뒤로 하고 서울로 출발하였다. 

올라오는 중에 영암 강 병력님께서 규격석으로 흑국 멋진 그림돌을 한 점 하셨는데 장원 턱으로 이천 휴게소에서 쉴 때 밤 빵을 사시어 먹으며 올라왔다. 옥수수도 있어서 옥수수에 빵에 배가 부르도록 먹었다. 점심을 늦게 그리고 배부르게 먹은데다가 주전부리를 하여 저녁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다.

올라오면서 차 안에서 어떤 분은 오늘 탐석 백 점이라는 분도 계시고 또 어떤 분은 빵 점이라는 분도 계시다. 다 복골 복, 그날의 운수이다. 오늘은 그간 바빠서 탐석을 가지 못하였던 신촌수석회 막내둥이 김 정갑님도 이번엔 참석하여 기분 좋은 탐석이었다. 신촌수석에 도착 두 점 정도씩 촬영하고 헤어졌다.


회원들이 탐석한 수석

각동에서 탐석한 수석


강원도 각동의 풍경

비로 물이 많이 불었고 산에는 안개가 잔뜩 끼어 있었다.

돌밭

건천의 돌밭에도 물이 많은 곳이 있다. 이런 잡돌 속에서 수석감을 찾아야 한다

돌 위의 돌

누군가 선행자가 돌 위에 돌을 얹어 놓았다. 돌은 보고 항상 제자리에 놔둡시다!

비 속의 래프팅

비속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이들이 있다. 
우리는 그나마 우산을 쓰고 있는데 대단한 분들이다.^^

산을 보고

누군가 흐르는 강 옆에 서서 안개 낀 산야를 바라보고 있다

비 맞는 메뚜기

메뚜기가 그냥 비를 맞고 있다. 다리도 하나 없는 듯...

각동에서

좌측부터 세계수석원 이기만 사장님, 신촌수석 임달웅 사장님, 김건영 총무님,
영암 강병력 전회장님, 김정갑님, 연암 이경호 직전회장님



 

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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