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여름 각동 탐석기

2007년 8월 20일


8월 4일 신촌 수석회 정탐일이었는데 휴가 피크 철에다 날씨가 무척 더워 연기되었다. 그러나 일부 회원들은 아쉬움이 남아 날을 잡아 희망자끼리 탐석을 가기로 하였다. 8월 둘째 주에 가려 하였는데 계속 비가 와서 갈 수가 없었다가 모처럼 비가 그쳐 쾌청한 날씨라 17일 금요일에 강원도 각동으로 탐석 가기로 하였다.

다른 수석인들은 해석하러 바다로 가지만 우리 신촌 수석회원들의 마음은 아직 강돌 그것도 강원도에 머물러 있다. 아직도 강원도를 선호하는 것은 비록 질은 좀 떨어지지만 그나마 규격 사이즈의 돌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남한강으로 가면 비록 석질은 좋을지 모르지만 조그만 소품 밖에 할 수 없고 해석은 단속이 심하고 물때 맞추기도 어려운데다가 경비도 많이 들어 쉽게 탐석 출항 하기가 어렵다. 각동은 작년 10월에 가고 올해에 처음 감으로 근 10개월 만이다.

신촌수석 임 사장님께서 날씨가 무척 더우니 이런 날은 우산을 갖고 가는 것이 좋다고 하여 한여름에 우산을 지참하였는데 나중에 요긴하게 사용하였다. 돌밭에 8시 반경 도착하여 12시까지 탐석하기로 하고 각자 흩어졌다. 

물은 적당히 빠져 있었고 물도 다행히 진흙탕 물이 아니었다. 실은 17일 탐석 가는 것도 15일 새벽에 비가 와서 16일 저녁에야 연락을 받아 필자는 차량과 카메라 등에 신경 쓰는 관계로 여벌의 옷을 준비할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여 그냥 건천 탐석만 하였다.

강원도 각동의 아름다운 풍경

돌밭은 약간 변화가 있었지만 그렇게 많이 변하지 않았고 벌써 누군가 다녀간 흔적이 곳곳에서 보였다. 아마도 이곳 현지인일 것이다. 그래도 우리 석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말 '돌 임자는 따로 있다.'라는 것이니 희망을 품고 돌밭을 살폈다.

석질이 떨어지는 강원도 건천의 돌밭을 살피며 '좀 볼만한 돌이 눈에 띄지 않을까? 이곳도 돌이 많은데 쓸만한 수석감이 하나도 없지는 않겠지.'하며 수많은 잡돌 속에서 보물을 찾는데 그것이 그리 쉽지 않고 마음에 드는 것이 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다 기다란 선돌이 보였다. 필자는 이곳 각동에서 특이하게 해석 같은 선돌을 종종 탐석하곤 한다. 일단 오석에 크기도 적당하여 드디어 한 점 취하여 배낭에 넣었다. 계속 건천을 살피는데 석질이 약해 보이지만 화려한 색상의 돌이 눈에 띄었다. 비록 석질이 약하지만 색상이 선명하여 연구용으로 취하였다.

'아! 이번에도 모두 괜찮다고 공감할 수 있는 돌을 하지 못하고 시험적인 돌 뿐이 못하나 보다.'라며 내심 실망하며 돌밭을 살피고 있었는데 필자가 잘 하지 않는 30cm 정도의 큰 돌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뒤집어서 살펴 보니 무슨 그림이 나오는 것 같다.

찬찬히 들여다보니 가운데 산수경이 나오는데 조금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모암도 위가 좀 좁은 것 같기도 하여 처음에는 눈에 확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나 각동에서는 석질이 상당히 좋고 작은 돌이라 하여도 이 정도 문양이라면 할 것 같았다.

더구나 규격 석에 이런 그림이 나오는 돌은 더욱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미치자 '괜찮은 돌이다.'라고 느껴져 커도 가져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그래도 일단 석우에게 물어보기로 하였다.

좀 탐석하다가 돌밭에서 영암 강 병력 전 회장님을 만나 보여 드리니 자세히 보시다가 괜찮다고 하시며 가져가라고 하신다. OK! 필자에게는 이 정도도 상당히 큰 돌이라 계속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 먼저 차에 옮겨 놓았다. 

오늘 이것 한 점 하였으니 됐다 싶다. 그런데 무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물을 계속 마시고 드디어 필자도 우산을 펴서 그늘을 만들었다. 햇빛이 차단이 되니 좀 낫다. 여자들이 양산을 들고 다니는 이유를 이제야 확실히 알게 되었다. 

아직 12시까지는 1시간 정도 더 남아 있어 그간 따로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차량 부근에서 조금 더 탐석하였다. 소품 몇 점과 소청도에서 나오는 백칼라 비슷한 석질에 산수경 문양이 잘 나오는 것을 추가로 하였다. 누군가 나중에 석회석의 일종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그림이 좋아 가져가 시간을 갖고 검토해보기로 하였다. 

각동의 돌밭

우리는 12시가 다되어 다음 탐석지인 영춘으로 출발하였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점심을 시원한 콩국수로 하였다. 점심을 시원하게 먹으니 좀 나았다. 다음 영춘 돌밭으로 향하였는데 영춘의 돌밭은 건천이 좀 변했다. 예년 같으면 이곳은 물속이 넓어서 필자도 물속에 들어갔을 텐데 이번에도 건천에서 탐석하였다. 

필자는 영춘에서는 잘 탐석을 하지 못하였다. 역시 이번에도 허탕이고 그냥 꽃 돌 한 점 하였다. 다른 분들도 쓸만한 돌이 없다고 철수하자고 한다. 올라와서 보니 신촌수석에 임 달웅 사장님께서 물속에서 적당한 위치에 그려진 둥근 보름달 하나 건지셨다. 

아마 이런 뙤약볕에서 돈 주고 돌아다니라고 하면 아마 아무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생각해도 우스운데 다른 사람들이 보면 미쳤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석인들은 돌 좋아하는 그 마음 하나로 이 삼복의 무더위에 돌밭을 헤매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3시 반경 서울로 향하였다. 오는 중에 가람수석에 들러 냉커피 한 잔 마셨다. 시원한 냉커피 한 잔 들어가니 갈증이 좀 풀린다. 또 박달휴게소에 들러 옥수수 하나씩 먹고 올라왔다. 나중 임 사장님께서는 이천 휴게소에서 보름달 장원 아이스크림을 사셨다.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러는지 갈증이 계속 생기는데 시원한 것을 먹으니 좀 낫다. 

금요일이라서 내려갈 때의 거의 두 배의 시간이 걸렸다.  오후 9시경에 신촌수석에 들러 오늘 탐석한 것 두 점씩 촬영하였다.  비록 그렇게 고생하였지만 그래도 각자 소득이 있는 하루였고 오랜만에 탐석 출항으로 몸을 풀 수 있었다.  

저녁에 강변북로에서 차가 막힐 때 잠시 차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끄고 그 외에는 계속 에어컨을 켜고 왔는데도 의자에 닫는 등과 엉덩이 부분에 땀띠가 낫는지 계속 가렵고 모기에 물린 부위가 열을 받아 더욱 가렵다. 집에 도착 샤워를 하고 나서야 몸에 열기가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회원들이 탐석한 수석

각동에서 탐석한 수석


강원도 영춘의 풍경

 

 

  수석인의 샘터 참수석http://chamsuse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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