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수석여행-주전에서 만난 석우와 탐석

2007년 6월 22일


아침에 날이 밝아 오자 우리는 누구라 할 것 없이 부스럭대다가 일어섰다. 밖은 계속 비가 오고 있다. 돌이 보일 정도로 날이 밝자 우리는 간단히 세수를 하고 먼저 탐석을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비가 많이 오는데 주 시인님께선 우산이 없으시다.

필자는 비가 많이 오는 날 몇 번 탐석을 해본 경험으로 우산만 갖고는 옷이 흠뻑 젖는 것을 경험한 바 있어 우비도 함께 갖고 왔다. 낚시꾼들이 사용하는 일회용 우비는 한번 사용해보니 금방 망가져 그래도 조금 나은 것으로 구입하였었는데 나중에 보니 쉽게 찢어졌다. 주 시인님께서 우비를 사용하신다고 하여 다행히 우리는 함께 비 오는 돌밭에 나설 수 있었다.

바람도 불고 파도도 치는 관계로 옷이 금방 젖었다. 실은 돌 보기는 좋은 조건이었지만 탐석하기는 좀 힘들다. 반바지에 물 신까지 신고 나름대로 대비를 하였지만 잠시 방심하면 파도가 허리께부터 사정없이 쳐대는 바람에 옷이 흠뻑 적는다. 맙소사!

청완님께서 잠시 탐석을 하시다가 들어가시고 너무 추워 무리하여 탈이라도 나면 더 비능률적으로 될 테니까 필자도 조금 있다 몸을 녹이러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주 시인님은 노익장으로 아주 열심히 탐석을 하셨다. 가게 안으로 들어와서는 옷을 갈아입고 젖은 옷은 짜서 말리고 하였다. 따뜻한 전기장판에 차가워진 몸을 녹이니 한결 낫다.

돌을 보기에는 호조건이었지만 새로운 돌을 바닷속에서 끌어올리는 것도 아니라 좋은 돌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저 콩석 사유석만 몇 점하였다. 조금 쉬었다가 다시 도전하였는데 역시 매한가지다. 이번엔 소품 문양석 몇 점하였다.

잘못하여 밀려오는 파도에 신발 한 짝이 벗겨졌는데 다행히 파도에 떠내려가지는 않았다. 우산도 몇 번씩이나 뒤집혔는데 우산 살이 부러지지 않는 것이 희한할 정도다. 돌도 나오지 않고 비바람이 너무 심하여 오전 탐석은 그만 하고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와 쉬었다. 

구암님께서 전화가 와서 점심때에 주전으로 오신다고 한다. 가까운 고깃집에서 구암님께서  따오신 곰치로 고기 싸먹으며 점심을 함께 하자고 하신다. 우리는 쉬고 있었지만 평일이라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은 바쁠 텐데 멀리서 온 우리 일행을 위하여 시간을 내어 주시니 정말 고마운 마음이다.

실은 구암님 댁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어서 주전까지 온 김에 석실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우리의 일정이 늦어져 석실 방문이 어려워져 아쉽다. 12시경이 되니 비가 좀 멈추었지만 바람은 여전히 세계 불었다. 




주전 탐석

주전 몽돌밭에는 비가 옵니다
그리고 바람도 붑니다

그런 곳에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은 무엇을 잘못했나 봅니다

한결같이 고개를 숙이고 있고
바다는 계속 성을 냅니다

성난 파도가 거칠게 다가와서는
사정없이 허리께부터 쳐댑니다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그 사람과 바다만 압니다

멀리서 보면 바다도 사람도
하나의 자연입니다.


구암님께서 오시어 먼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식사하러 갔다. 우리는 식사를 하면서 석담을 나눴다. 청완님께서 집필 중이신 '떠도는 섬으로의 초대'에 대해서도 이야기되었다. 구암님께서는 다시 직장으로 가셔야 하기 때문에 가까이 있는 주전수석가게에 우리 일행을 내려주시고 구암님과는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그런데 주전수석에는 주인이 부재중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다시 가게 있는 곳까지 오면서 탐석을 하였다. 필자는 별 탐석할 생각도 없고 쉬고 싶어서 다시 가게로 들어가 쉬었다.

조금 있으려니 청완님을 찾는 전화가 걸려왔다. 주전수석의 김영산님께서 찾아 오셨다. 필자가 밖으로 나가 청완님을 찾아서 안내해드렸다. 김영산님은 가까운 곳에서 회로 술 한잔하자고 하신다. 두 분 기념사진을 찍고 주 시인님을 찾았다.

주 시인님은 작은 가방에 돌을 가득 가져오셨는데 환경보호원에 걸리셨나 보다. 그래도 가게로 돌을 갖고 오셨다. 우리는 옆의 횟집으로 들어가서 술 한 잔씩 하며 석담을 나누었다. 영산강 김영산님은 참수석 필자를 알아보셨다. 

그린카페부터 여러 사이트에서 필자의 닉을 보신 것 같은데 필자와 활동시기는 서로 어긋났던 것 같다. 최근에는 자연석 수석을 중개한 바 있었는데 조석이라고 험담하는 사람이 있어 수석계에 크게 실망하여 수석 일들을 점차 줄이신다고 한다.

그래서 기존 주전수석 터도 다른 분에게 넘기고 반으로 축소하여 옆으로 이사를 하였다고 한다. 안타깝다. 이런 것은 수석계에 수석감정 체제가 없어서 이런 문제가 생긴다고 본다. 수석계에 부산에서 한 때 도입하려고 하였던 수석  이력카드에서부터 수석감정 체제의 정착이 하루 빨리 도입되었으면 한다. 억울한 일로 마음의 상처를 받는 사람이 없어야겠다.

석담을 나누는 중에 해암 장진현님께서 오셨다. 합석하여 함께 석담을 나누다가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어 김영산님과 다음을 약속하며 헤어졌다. 우리는 가게로 돌아왔는데 이웃 주민이 와서 아까 경찰이 와서 이곳에 사람이 없어 몇 가지 물어보고 갔다고 한다.

저녁에 무상 구용돌님 댁으로 석실 구경을 가기로 계획이 되어 있고 단속도 당했다고 하여 주전 탐석은 모두 마치고 내일 일정도 불확실하여 짐을 싸서 울산으로 가기로 하였다. 해암님 차편으로 무상님 댁으로 출발하였다. 평일 바쁜 와중에도 우리 일행을 위하여 도움을 주신 울산 석 우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주전 몽돌해수욕장 전경

비바람과 파도가 치는 주전 몽돌해수욕장











구암님과 기념사진

구암님과 함께 기념 사진



주전에서

좌측부터 영산강 김영산님, 시인 청완 김석님







◎ 주전 산지 수석 소개 ◎






석명: 생쥐가족, 크기: 6x5x3, 산지: 주전

새끼 쥐 두 마리가 어미 쥐 앞에서 재롱을 핀다.
또는 쌍봉산 아래 나무 한그루 서있다











석명: 언덕위 구름, 크기: 5x6.5x3, 산지: 주전

낮은 언덕 위에 구름이 흘러간다.












석명: 불꽃놀이, 크기: 6x3.5x1, 산지: 주전

불꽃놀이를 하는지 불꽃이 사방에 퍼진다.










석명: 목욕하는 여인들, 크기: 4x6x2.5, 산지: 주전

세 여인이 여러 가지 자세로 목욕을 하고 있다












석명: 비틀림, 크기: 2x5.5x2, 산지: 주전

특이하게 돌이 휘었다.














석명: 사유석, 크기: 3x7x2, 산지: 주전

석질 좋은 사유석













석명: 선돌, 크기: (우)1.5x5x1.5, 산지: 주전

단지와 꼭지 선돌












석명: 부부, 크기: 4x6x3.5, 3x6x2, 산지: 주전

주전산 사유석 부부.^^














석명: 꼭지, 크기: (우)3x4.5x1.5, 산지: 주전

한 쌍의 꼭지석














석명: 8나한, 크기: 콩석, 산지: 주전

8명의 나한. 




 

  수석인의 샘터 참수석http://chamsuseok.com.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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