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수석여행-일광 동백 돌밭

2007년 6월 19일


일광 동백 돌밭은 작년 8월 말에 지나가면서 잠시 들른 이후 필자에게는 두 번째이다. 보통의 수석인들은 돌밭에 서면 돌에 욕심을 갖고 열심히 탐석을 하게 된다.  그러나 탐석을 여행처럼 즐기며 관광도 하고 탐석도 하는 그런 분들도 계시다.

청완 김석님은 후자에 속하시어 자탐을 하셔도 보통 다른 석인들처럼 그렇게 열심히 하시는 타입이 아니다. 그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그러다 돌 줍고 힘들면 쉬면서 경치를 감상하시는 그런 분이다. 그래도 이곳에 자주 오지 못하는 주 시인님과 필자를 위하여 잠시 탐석을 할 수 있게 배려를 해주셨다.

필자는 탐석을 자주 다니지 못해서 어떤 연유에서든 기왕에 돌밭에 도착하였다면 순간순간 열심히 탐석하는 그런 타입이다. 그래서 지난번 지나가며 잠시 들른 아쉬움이 남아 있어 이번에는 별도로 시간 할애도 받았고 하여 충분한 시간을 갖고 탐석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산수정에서 걸어서 바로 옆에 해안가로 가는 길로 접어드니 동백 돌밭이 눈익은 두 개의 붉고 흰 등대와 함께 시야에 들어왔다. 이곳이 유명한 일광 산지라는 것도, 자주 못 보는 등대도 먼 곳에서 온 외지인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는 충분하였다. 그러나 돌밭 대부분이 그물 같은 것으로 넓게 돌밭을 덮으며 펼쳐져 있어서 곧 아쉬운 실망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이왕 온 김에 돌밭을 살펴보기로 하였다. 하늘에서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일광의 날씨다. 해안가를 따라서 폭 좁게 돌밭을 살피며 가보지만 별 소득이 없다. 씨알 큰 놈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겨우 촌석 사유석 3점과 아주 소품인 문양석 한 점 하였다. 들어나 있는 돌밭을 한 번 왔다 갔다 해본 결과 돌이 별로 나올 것 같지가 않아서 그만 철수하였다. 

문득 돌밭이 이런데 일광산 좋은 해석이 꾸준히 전시회에 나오는 것이 희한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 옛날 돌인지..., 아니면 모두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돌인지..., 오늘 탐석하며 동백 돌밭도 건천의 돌밭에서는 좋은 돌이 나오기 어렵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된 것이 그나마 아쉬운 대로 오늘의 수확이라 할 수 있겠다.



일광 동백 돌밭

일광 동백 돌밭 앞에는 붉고 흰 등대 한 쌍이 사이 좋게 서 있다.





일광 동백 돌밭

돌밭의 대부분이 아쉽게도 어망으로 가려져 있었다.









석명: 월암도, 크기: 5x5.5x2, 산지: 일광 동백

커다란 갯바위 위로 달이 높이 떠 있고 작은 구름들이 흘러간다












석명: 사유석, 크기: 촌석, 산지: 일광 동백

촌석으로 된 사유석, 우측 조각처럼 되어 있는 사유석 부부를 빵떡 모자 쓴
노 신사가 처다 보고 있다.




 

  수석인의 샘터 참수석http://chamsuseok.com.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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